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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만나다] 메디시티 대구, ‘첨단의료산업’ 거점도시로 거듭난 비결은?권영진(대구광역시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사진 제공: 대구광역시청 의료산업기반과)

[라포르시안] 대구광역시가 첨단의료산업을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미래 산업이자 먹거리로 삼아 집중적인 투자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2009년 ‘메디시티’를 선포한 대구시는 국가 의료기기산업 발전의 거점도시이자 첨단의료산업 육성의 허브 역할을 위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창업부터 연구개발(R&D)·임상시험·제조·마케팅에 이르는 전주기적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다양한 실증사업은 물론 의료특구를 조성해 의료·소프트웨어·IT 기반 지식서비스 등 신산업 생태계 조성도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의료기기업체들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해 ‘메디엑스포 코리아’를 개최하고,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독일 메디카(MEDICA) 등 해외의료기기전시회 참가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라포르시안은 최근 민선 7기 취임 3주년을 맞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으로부터 첨단의료산업 거점도시 도약과 허브 역할 수행을 위한 지역 인프라 구축 및 실행 사업은 물론 중앙정부에 바라는 정책적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권 시장과의 대면 인터뷰는 당초 지난 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메디엑스포 코리아’ 개막식 전후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방역 준수 차원에서 서면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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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구광역시는 헬스케어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특히 대구시가 표방하는 ‘첨단의료산업 거점도시’가 되기 위해 어떤 사업을 펼치고 있나.

대구시는 2009년 지역 의료기관 공동브랜드인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하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구첨복단지) 유치를 계기로 의료산업을 대구시 미래 산업으로 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대구첨복단지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대구첨복재단) 4개 센터(신약개발지원·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실험동물·의약생산)와 3D융합기술지원센터·한국뇌연구원 등 10개 연구·지원기관이 들어와 있다.

첨단임상시험센터·의료기술시험연수원·뇌연구원 2단계 건립 등 추가 지원 인프라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각종 기업지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서 (전)임상·허가·생산·마케팅까지 전주기 기업지원 생태계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의료산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인체유래 콜라겐 적용 의료기기 실증 ▲IoT(사물인터넷) 기반 웰니스 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 ▲공동제조소 ▲스마트임상시험 관리 플랫폼 등 4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사업도 펼치고 있다.

영상진단 의료기기 탑재용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 3D 프린팅 활용 의료기기 산업 고도화 등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개발을 촉진하는 각종 연구개발(R&D)사업과 지역 의료기기 비교임상 사업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전국에서 유일한 민관협의체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운영으로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간호사회 등 5개 보건의료단체 및 5개 상급종합병원이 머리를 맞대고 주요 의료 정책과 협업사업을 추진 중이다. 

Q: 대구시가 첨단의료산업 거점도시로 발전 가능한 타 지역과 차별화된 요인과 강점은.

= 대구시는 4개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약학대·한의대 등에서 우수한 의료 인력이 배출되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재 5개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약 3,700개 의료기관에서 2만6,700여명의 의료 인력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첨복단지와 R&D특구를 중심으로 각종 인프라와 지원기관 등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을 조성했고, 전주기 기업지원 생태계를 구축해 기업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췄다는 게 대구가 의료도시로서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전국 유일의 의료계 협의체기구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병원 및 산·병(産·病)간 다양한 협업사업을 진행해 의료기관·의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결속력을 다지고 있는 것 역시 강점이다.

Q: 대구시는 전통적으로 노동집약형 제조업이 기반산업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9년 ‘메디시티’ 선포 이후 지역 산업구조의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나.

= 대구시는 의료산업을 비롯해 ▲물 ▲로봇 ▲에너지 ▲미래형자동차 ▲ICT(정보통신기술)융합산업을 지역의 미래 산업으로 정하고, 이러한 산업구조로 혁신하기 위해 수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5대 신산업(의료산업, 물, 로봇, 에너지, 미래형자동차) 전 분야에서 연평균 부가가치 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신산업 분야 660여개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3조5,000억 원에 달하고, 이는 대구 제조업(10인 이상) 전체 부가가치액의 39.5%를 차지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 의료산업 성장 추세를 보면, 대구첨복단지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고용인원 27%·매출 14%가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식품의약품안전처 2019년 통계 기준 의료기기 생산액 증가율은 전국 2위(51%), 수출액 증가율 전국 1위(71%)를 기록하는 등 최근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Q: 매년 ‘메디엑스포 코리아’를 개최해 왔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 

= 메디엑스포 코리아는 의료산업 최신 정보와 최상의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고자 대구시에서 주최하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 건강산업박람회로서 ▲의료기기 ▲병원 ▲치과 ▲한방 ▲제약 등 보건의료 전 분야를 망라한다.

2007년 건강의료산업전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국제의료관광전·한방엑스포를 동시 개최하고 2016년 치과기자재전시회까지 통합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약 5,000명의 의료인들이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지역 의료인의 축제이기도 하다.

올해 행사는 총 312개사 695개 부스가 참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참관객 수가 예년보다 줄었지만 수출상담회·병원구매상담회 등 비즈니스 실적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에는 15개국 70개사가 참가해 수출상담액 5,350만 달러·수출계약 추진액 2,020만 달러 실적을 달성해 지역 의료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내년 행사는 더 알차게 준비해 지역 의료산업과 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Q: 지역 의료기기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어떤 지원책을 펴고 있나. 

=대구시는 지역 의료기기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자 다양한 수출 지원 정책을 펼쳐왔다. 국제의료기기전시회 지원은 지역 의료기기업체들의 수요와 만족도가 높은 사업으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중국 CMEF 춘계전시회, 독일 MEDICA, 두바이 치과기자재전시회, 뉴욕 치과기자재전시회 등 규모가 크고 명성이 높은 해외전시회 참여를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22개 해외전시회에 152개 기업이 참여해 3,365만 달러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

해외전시회 참가지원은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의료기기업체들이 해외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해외 인허가 인증 및 특허 지원, 해외 시장조사 및 바이어 발굴 지원, 통역서비스 등 기업 맞춤형 해외 판로개척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지역 의료기기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기관 등과 협업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키워나가도록 하겠다.

Q: 대구시가 첨단의료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원기관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대구테크노파크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은데.

=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국가 차원에서 신약·첨단의료기기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구클러스터다. 대구첨복재단은 의료산업의 주기별 특성에 맞게 신약 후보물질 최적화, 의료기기 설계·생산·시제품 제작·분석 및 평가·인허가·사업화 등 단계별 기술지원과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는 종합지원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간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2013년 복합 의약품주입장치 개발, 2016년 갑상선암 치료 후보물질 개발 등을 시작으로 신약 후보물질과 의료기기 관련 17건의 기술이전과 약 6,800건의 유·무상 기술서비스 지원을 수행했다.

아울러 4개 핵심지원시설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의약생산센터와 한국뇌연구원·실험동물자원은행 등 국책연구기관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입주해 이들 기관과의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과 인프라 연계 활용 지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제품 경쟁력을 갖춘 지역 의료기기업체의 국내외 마케팅을 지원한다. 소규모 영세 의료기기업체는 판로 확보와 제품 홍보 등 영업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제품 카탈로그 제작에서부터 국내외 인증획득 지원까지 업체가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주며 지역 의료기기업체들의 조력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치과 의료기기 토털 마케팅 지원 사업은 2017년 시작해 2020년까지 해외전시회 공동관 참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기업의 인지도 제고는 물론 857만 달러의 계약 실적도 달성했다.

이밖에 대구테크노파크에 구축된 첨단 디지털 치과장비로 1만1,700여건의 치과 기공물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해 지역 치과 의료기기업체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와 치과 의료기기산업이 지역 주력산업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앞으로 대구첨복재단은 연구개발 지원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 의료산업분야 창업보육기능을 강화해 대구첨복단지가 실질적인 의료산업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테크노파크 또한 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해 메디시티 대구의 역량과 잠재력을 한층 성장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Q: 지난해 지정된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는 어떠한 실증사업을 하고 있나.

=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는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 구축 및 품질관리자 공동 지정 ▲인체유래 콜라겐 적용 의료기기 개발·실증 ▲스마트 임상시험·관리 플랫폼 실증 ▲IoT 기반 웰니스 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4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실증에 착수한 후 현재 안정적인 사업 수행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규제자유특구 운영 성과평가에서 1·2차 규제자유특구 14개 중 최고점으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또 올해 8월 실증특례 기간 종료를 앞두고 규제 법령 개정 전까지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23년 8월까지 실증특례 기간을 2년 연장 할 예정이다.

Q: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가 당초 기대효과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의료법 개정’ 등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안전성이 입증된 경우 조속히 규제 법령 개정 절차에 착수해야한다. 또 법령 개정이 완료될 때까지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실증특례 기간 연장과 임시허가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8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따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으나 의료기관에서 생성되는 의료정보에 대한 기업의 낮은 접근성으로 인해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의료데이터 활용에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IoT 기반 웰니스 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비식별화 된 의료데이터의 산업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해당 가이드라인의 구체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정과 보완을 해나갈 계획이다. 병원과 기업의 의견을 듣고 이를 검토하기 위해 법령정비협의체를 구성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특구사업 안정화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책임보험 가입비용, 실증 필수경비 등 추가 예산 지원 등도 요청할 계획이다.

Q: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일대에 의료특구가 조성되고 있다. 어느 정도 진행됐나. 

= 대구시 수성의료지구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 환경과 외국인 생활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외국인 투자 촉진 및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8년 시작돼 2019년 기반공사가 완료됐다. 현재 의료·소프트웨어·IT 기반 지식서비스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시 수성의료지구 분양 현황(2021년 4월 현재, 단위: 필지/㎡)

외투기업 유치는 경제자유구역법에 명기된 기본목적으로서 외투유치 의무면적(산업용지 10% 5,823평) 달성 우선 추진을 원칙으로 대규모 외투 및 앵커기업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미분양 용지는 지역 ICT 기업 및 외국 투자사 간 교류 강화로 합작 및 증액투자 유도, 신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관련 스마트 헬스케어기업 유치를 목표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활용 투자설명회 개최,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연계 IR 활동 등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투자 활동을 지속해 조속히 조성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Q: 지역 의료기기 및 첨단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에 바라는 지원책은 뭔가.

대구시는 충북 오송과 함께 첨복단지가 소재한 국가 의료산업 발전 거점도시로서 각종 지원기관 및 시설이 밀집돼 있고 이를 토대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의료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시설 및 인프라 집중과 고도화가 필요한 만큼 향후 정부기관 이전 시 관련기관의 이전을 적극 추진해줬으면 한다.

의료산업 자체가 높은 기술력과 함께 임상시험·실증 등 거쳐야 할 단계들이 필요해 장기간 투자를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정책과 지원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미 구축된 연구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직접사업 추진 주체를 지역기관으로 선정해 사업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규제 완화와 예산 지원도 있었으면 한다.

Q: 대구광역시장으로서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적극적인 투자 유인책과 지속적인 투자유치 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역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지방정부 특색에 맞는 지역주도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지방분권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

대구광역시는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5(의료산업, 물, 로봇, 에너지, 미래형자동차)+1(ICT융합산업) 미래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첨단산업 도시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성장 물꼬를 틔우고 있는 첨단의료산업 등 신산업이 향후 대구시 주력산업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정희석 기자  leehan28@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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