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홍 고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라포르시안] 담도암은 비교적 드물지만 국내 암 사망원인 6위를 차지하는 난치성 암이다. 유일한 완치 방법은 수술이지만 수술 후에도 재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임채홍 고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임채홍 고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임채홍 고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이 담도암에 대한 수술 후 방사선치료 재발 방지효과를 분석한 연구가 최근 ‘Liver Cancer’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1,731명의 담도암 환자를 포함한 메타분석연구로 진행됐으며 최서희 용인세브란스병원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또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메타분석을 전공한 신인수 동국대 교수가 통계 방법론을 담당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군의 생존율은 치료 받지 않은 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암 재발률은 약 35%(방사선치료군 34%·방사선 비치료군 52%) 감소했다.

추가적으로 데이터 신뢰도가 높고 최근 연구들을 선별해 별도 진행한 분석에서도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 군은 임파절 전이가 35% 정도 많고 절제연 양성(수술 후 절제연에 암세포가 남아 있는 것)이 72% 가량 많았음에도 오히려 생존율이 방사선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담도암이 더 많이 진행된 환자라 할지라도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오히려 재발률이 낮아졌음을 시사한다.

임채홍 교수는 “담도암은 수술 후에도 재발이 적지 않지만 부작용 우려로 인해 방사선치료를 아직 충분히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방사선치료 후 나타난 소화기 부작용은 9% 정도였으며, 이마저도 대부분은 보조적 치료를 통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토모치료와 같은 최신 기법을 활용해 부작용이 더욱 줄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재발률을 낮추고 예후를 증진시키기 위해 담도암 환자에게 방사선치료를 적극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