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이식형 전자의료기기 개발기업 토닥(TODOC·대표이사 민규식)은 세계 최초로 임상 적용이 가능한 32채널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전극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토닥에 따르면 이 회사 인공와우사업부가 수행한 ‘대량제조 가능한 32채널 인공와우 전극과 임상 가능성의 사전평가’를 주제로 한 연구논문이 스위스에 본사를 둔 출판사 MDPI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머신’(Micromachines) 온라인 판에 지난달 30일 게재됐다.

인공와우는 고도 난청에 해당하는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에게 필요한 이식형 전자 의료기기. 인공와우 이식술은 보청기로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난청인들의 청각을 회복시켜 소리를 듣게 해주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인공와우는 달팽이관에 미세 신경전극을 삽입한 후 청신경에 전기 자극을 가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수작업에 의존하는 기존 인공와우 전극 생산방식은 해당 기기의 제조원가를 높이는 주된 원인이었다.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인공와우는 세트당 2,000만 원 수준이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토닥 연구팀은 인공와우 핵심인 전극부 제조공정 관련 미세한 금속 도선들을 수작업으로 배치하는 기존 공정에서 벗어나 레이저 미세가공 시스템을 적용해 수많은 금속 도선 배치를 자동화했다.

특히 반도체 공정을 응용해 기판에 고정된 백금 박막을 레이저 미세가공 방식으로 가공해 인공와우 전극 제작공정 중 배치가 흐트러지지 않으면서도 달팽이관에 삽입할 수 있는 3차원 마이크로 전극 형상을 구현한 것이 해당 기술의 특징이다.

토닥 연구팀은 또한 고밀도 인공와우 전극 제작에 유리한 레이저 미세가공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제품들의 12~24채널을 뛰어넘는 32채널 고밀도 인공와우 전극을 제작했다.

토닥은 32채널 고밀도 인공와우 전극을 탑재한 제품을 내년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기 위한 국제규격 신뢰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민규식 토닥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완전 이식형 전자 의료기기를 제품화하고 동종 산업 생태계를 견인해 나갈 수 있는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는 한편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을 통해 글로벌 이식형 전자 의료기기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