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형 1886건·델타형 190건·베타형 142건
"해외사례서 백신접종 완료시 변이에도 감염예방 효과"

[라포르시안] 인도 유래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국내 주요 변이바이러스를 감시해온 결과, 1만1336건의 검체를 분석해 현재까지 2225건(명)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됐다. 

우리나라는 5월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확진자 대비 5~10%보다 높은 15.6% 가량 바이러스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39.6%로 영국 98.98%, 프랑스 85.98%, 미국 67.79%, 캐나다 47.27%, 일본 51.27% 등 외국 대비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전 세계적으로 델타형 변이 검출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6월 현재 국내에서는 델타형이 아닌 G군(클레이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델타형 변이 국내 검출률은 1.9% 수준이지만 해외유입의 경우 델타형 검출률이 37.0%로 높은 편이다. 

이번 주(6월 13~19일)에 추가로 확인된 신규 주요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261명이다. 바이러스 유형별 현황은 알파형(α, 영국 변이) 223명, 베타형(β,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2명, 감마형(γ, 브라질 변이) 1명, 델타형(δ, 인도 변이) 35명이다. 

이 중 34명은 해외유입사례이고 나머지 227명은 국내 감염사례였다. 국내 감염자 신고지역은 경기 35건, 서울, 대구 각 25건 등이었다. 변이바이러스 주요 집단사례는 총 13건이 신규로 확인됐고, 유형 별로는 알파형(α, 영국 변이) 12건, 델타형(δ, 인도 변이) 1건이었다.

중대본은 바이러스 변이가 포함된 유전자군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국내 발생을 주도하는 유전자군은 2020년 1월 S군에서 2020년 2∼3월 V군, 2020년 4월∼2021년 4월 GH군, 2021년 5월 G군으로 변화해 왔다. 5월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주요 유전군은 G군이다.

유전군은 변이형을 포함하는 보다 큰 범주의 분류로, 변이바이러스는 알파형 변이의 경우 GRY군, 베타형 변이는 GH군, 델타형 변이는 G군에 속한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G군 중 델타형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까지 매우 낮은 편이다.

중대본은 "영국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중 90% 이상이 델타형 변이로 확인되고 있다"며 "신규 입원자의 89.6%는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이며, 65%는 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으로 확인돼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상당한 감염예방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돌파감염 의심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으로 권장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경과한 217만 2,526명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코로나19 백신 권장횟수 접종 14일 이후 확진된 사례)’는 31명(10만 명당 1.43명)이었다.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20명(10만 명당 1.2명), 아스트라제네카 11명(10만 명당 2.1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20명(64.5%), 남성이 11명(35.5%)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2명, 30대 3명, 40대 4명, 50대 6명, 70대 4명, 80대 이상이 12명(38.7%)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돌파감염 추정사례 31명 중 11명은 ‘돌파감염 확정사례’(접종완료 14일 이후에 노출돼 감염)로 추정됐다. 

중대본은 "돌파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모든 백신 접종자에게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중증을 예방하고 추가전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지속 확인되고 있어 예방접종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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