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고대안암병원 교수팀, 검사 스케줄 기준 제시

[라포르시안] 박성수 고대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교수연구팀(권영근 하재인)은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의 70%가 넘는 곳에서 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양보다 부족한 영양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비만대사수술은 위의 용적을 줄이는 등 수술적 요법을 통해 궁극적으로 영양소 흡수를 줄여 비만과 대사질환을 치료한다.

그러나 비만대사수술 이후 미세영양소 검사 시점은 진료지침에서조차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고, 각 수술센터에서는 저마다의 스케줄을 가지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기준 정립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박성수 교수팀은 비만대사수술 환자들의 수술 후 미세영양소 상태와 적절한 검사 시점에 관해 연구했다.

세계 여러 기관에서 기존에 발표한 82개 연구를 토대로 루앙와이 위 우회술과 위소매절제술을 통해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 1만4,706명 데이터를 메타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비만대사수술 센터가 미세영양소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영근 교수는 “철분은 연간 두 번 이상, 비타민 B12는 연간 한 번은 확인하는 것이 미세영양소 결핍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만 엽산이나 비타민D 검사는 영양제를 잘 챙겨서 복용중이라면 굳이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재인 연구원은 “다행스럽게도 권장량보다 조금 부족하게 영양제를 복용하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술 후 미세영양소 결핍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검사와 함께 꾸준한 영양제 섭취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성수 교수는 “전 세계 모든 비만대사센터에서 환자진료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미세영양소 검사 스케줄을 제시했다”고 설명한 뒤 “정확한 시기에 필요한 검사를 할수 있도록 해 환자의 검사비용을 절약하는 동시에 소홀함 없는 검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비만연맹(World Obesity Federation) 공식학술지 ‘Obesity Review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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