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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막는다고 해서 막아지는 게 아니다?의협 의료정책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혁신’ 논의
"코로나19로 원격의료 바라보는 의료계 정서도 달라져"

[라포르시안] "각종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하는 사용자의 건강데이터는 원격의료보다 한걸음 더 나가는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문석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원격진료는 상시화됐고,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김영보 가천대의대 신경외과 교수>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용산구 전자랜드 2층 랜드홀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의료혁신과 제도개선'을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워크숍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전개될 의료환경 변화와 우리나라의 바람직한 보건의료 정책방향을 논의한다는 취지로 마련했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원격의료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이다.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는 정부가 구축에 나선 마이 헬스웨이에 대해 "개인 주도로 자신의 건강정보를 한곳에 모아서 원하는 대상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하면서 "정부가 2022년까지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했는데, 의료기관 경영과 진료 환경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보 가천대의대 신경외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의료'라는 발표에서 "(의사들이) 원격진료를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혼란을 겪고 있는데, 원격진료는 그냥 오는 것"이라며 "법과 제도를 통해 대학병원은 할 수 없도록 하고 동네의원만 할 수 있도록 해서라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서에서 "우리나라에서 원격진료의 벽은 오래전에 무너졌다"는 주장을 폈다. 

김 교수는 "의료계가 (원격진료 도입에) 반대했음에도 어느 때 무너졌느냐면,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도입 이후부터"라며 "PACS를 통해 영상 판독을 하면 수가를 지급했고, 어느날부턴가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아르바이트도 하고 정신없이 바빠졌다. 그게 원격진료가 아니고 뭐냐. 이런 사례만 버틴다고 해서 원격진료 시대가 오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계의 대비'라는 발표에서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시행되면서 의료계 정서도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4월 25일 열린 의협 정기대의원총회를 꼽았다. 

우 소장은 "과거 같으면 '원격의료'란 단어만 나와도 격한 반대를 표명했지만 지난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원격의료에 대해 시대가 변한 만큼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상황에 맞게 대처하도록 집행부에 위임했다"고 말했다. 

원격의료는 의료산업 분야에서 4차산업혁명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포춘(Fortune)지의 전망도 소개했다. 포춘은 지난 2017년 의료산업 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흐름으로 원격진료, 알고리즘 의학, 차세대 캡슐, 유전자 혁명, 제약산업 혁신을 제시했다. 

박정율 의협 부회장은 토론에서 "원격의료와 원격진료, 원격협진은 의미다 다르다. 일본은 6개월 이상 대면진료를 했고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만 원격진료를 허용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 실정에 맞는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마련해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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