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전문기업 로완(대표 한승현)이 국내 디지털 치료기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7년 설립된 로완은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후원으로 다중영역중재 치매 예방 디지털 치료기기 ‘슈퍼브레인’을 개발해 올해 1월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슈퍼브레인의 국내 임상은 약 150명 환자를 대상으로 인하대, 이화여대, 아주대, 전남대, 경희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3년간 진행했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지 않고도 질병 관리가 가능한 제3세대 치료제로 모바일 앱이나 가상현실(VR)을 활용해 개인별 자가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슈퍼브레인은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 치료적 중재를 제공하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SW)로 인공지능(AI) 기반 뇌 기능 향상 알고리즘을 통해 치매 발병 예방 및 지연을 가능케 해주는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은 ▲혈관 위험인자 관리 ▲인지훈련 ▲운동 ▲영양교육 ▲동기 강화 등 5가지 콘텐츠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알츠하이머·뇌졸중·파킨슨에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신약 개발이 쉽지 않은 중추신경계질환 분야와 식이·영양·수면 등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성질환 그리고 약물중독·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치료에도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완이 개발한 치매 예방 디지털 치료기기 슈퍼브레인은 약물보다 부작용 위험이 적고 순응도 추적이 용이하며 의사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 받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도 꼭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 아닌 즐기면서 훈련할 수 있는 활동에 가깝고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해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로완은 올해 하반기부터 슈퍼브레인을 뇌졸중과 파킨슨병 환자에게도 확장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치매 예방·관리뿐 아니라 진단영역에서도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는 국산 1호 디지털 치료기기가 되겠다는 목표다.

한승현 대표는 “슈퍼브레인은 식이, 운동, 사회성, 인지능력 강화 훈련 등 생활습관 개선 노력에 기반을 두면서 이를 세계 최초로 임상을 진행한 디지털 치료기기”라며 “로완은 그동안 쌓아온 중장년층의 뇌 건강 데이터를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디지털 치료기기를 토대로 토털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