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한국메나리니 네비레트BM)

[라포르시안]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0년(제16차) 고혈압 적정성 평가기준'을 개선하면서 △동일성분군 중복처방률 △이뇨제 병용 투여율 △권장되지 않는 병용요법 처방률 등의 평가기준을 삭제했다.

이를 통해 최신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과 다양한 임상연구 결과를 반영하지 못한 채 ‘권장되지 않는 병용요법’으로 분류돼 처방이 제한적이던 베타차단제 등 항고혈압제 병용요법 선택 폭이 넓어졌다.

한국메나리니는 한국인 대상의 대규모 리얼월드 임상인 BENEFIT 연구를 통해 3세대 베타차단제인 ‘네비레트’(성분명:네비보롤)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특히 ‘네비레트’의 저용량이 출시되면서 다양한 특성의 국내 고혈압 환자에게 복용 편의성과 복약순응도의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메나리니 네비레트 BM인 김정수 차장을 만나 고혈압 적정성 평가 개정에 따른 베타차단제 활용과 네비레트 저용량 출시가 갖는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 고혈압 치료에서 베타차단제의 역할과 중요성은.

= 베타차단제는 주로 심장에 존재하는 베타수용체에 작용해 심근 수축력과 심장 박동수를 감소시킨다. 신장에서 분비되는 레닌 효소를 억제하고 심박동을 느리게 해 심장의 부하를 줄여 혈압을 낮춘다.

기존 1세대 베타차단제는 혈압과 심박수는 감소시키지만 말초저항을 증가시키고 서맥, 기관지 경련, 혈당 및 지질의 영향 등의 부작용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3세대 베타차단제의 경우 해당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혈관확장 기능을 통해 말초저항을 감소시키며 혈압강하 효과를 높였다. 특히, 네비레트는 항고혈압 효과뿐만 아니라 심부전에 대한 효과, 혈관확장 작용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한다.

- 지난해 개정된 고혈압 적정성 평가가 베타차단제 처방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

= 그동안 일부 고혈압 환자에게만 베타차단제가 처방됐는데 개정 후 환자가 지닌 기저질환과 개별 상황에 맞춘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현장 의료진은 고혈압 약제를 사용하는데 제한이 사라졌고, 환자의 특성에 맞춰 목표 혈압뿐만 아니라 대상기관손상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가능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혈압이나 맥박의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한 약제의 용량을 올리는 것보다 다른 계열 약제를 추가해 치료하는 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이런 이유로 환자가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과 개별 상황에 맞춘 적극적인 병용요법 처방이 이뤄지고 있어서 베타차단제 사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한국인 대상으로 진행한 네비레트의 BENEFIT 연구에 대해 설명해달라.

= BENEFIT-KOREA는 전국 66개 센터에서 한국인 고혈압 환자 3,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리얼월드에비던스(RWE)로, 네비보롤(nebivolol)의 고혈압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했다. 새롭게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초기 투여하거나, 기존 항고혈압제로 치료 받고 있는 환자에게 스위치 또는 add-on 한 경우를 모두 포함했고 각각 12주, 24주 방문에 팔로우업을 했다.

네비레트는 다양한 조건에서 혈압 강하 효과를 나타냈고, 추가요법 시 병용약물에 따른 분석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혈압 강하 효과를 입증했다. 연령 및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유의한 결과를 보였으며 맥박수와 심박수에 있어서도 베이스라인 대비 유의한 감소가 있었다. 현재 2번째 논문이 저널에 발표됐으며, 3번째 논문도 데이터 분석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 네비레트가 다른 베타차단제와 비교해 갖는 차별점은 뭔가.

= 네비레트는 NO(산화질소)를 생성해 혈관확장 효과를 가지는 3세대 베타차단제로, 심장에 주로 분포된 β-1 수용체에 대한 선택성이 매우 높아 협심증, 심근경색, 빈맥성 부정맥을 동반하거나 맥박이 빠른 고혈압환자에게 유리하고 젊은 고혈압 환자에게 효과적인 제품이다.

전통적 베타차단제의 단점인 서맥, 기관지경련, 혈당 및 지질의 영향, 피로감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혈압 강하를 높일 뿐만 아니라 COPD를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BENEFIT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다양한 처방 패턴과 동반 질환에 상관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고혈압 치료 옵션이 될 수 있고 지질 및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 베타차단제의 다양한 용량 필요성은 뭐고 네비레트 저용량 출시는 어떤 의미를 갖나.

= 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맥박의 조절이 필요한 경우 서맥의 우려나 효과적인 혈압조절을 위해서 베타차단제를 사용할 때 저용량부터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저용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AHA, 유렵 ESC/ESH에서도 노인 환자는 질환 상태나 다제약물복용, 기대수명 등을 고려해 치료전략을 잡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노인 고혈압 환자는 다양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약제의 변경 및 적정 용량이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된다. 한국메나리니는 환자 및 의료진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 ‘네비레트M’을 출시했다. 기존에 출시된 네비레트 5mg과 함께 다양한 특성의 고혈압 환자에게 복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수요와 환자의 복약 편의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BENEFIT sub analysis 결과에 따르면 저용량인 2.5mg 의 네비보롤을 노인이나 신장 기능이 감소된 환자를 포함해 투여했을 때 5mg만큼 효과적이었다. 이처럼 네비레트의 다양한 용량을 통해서 환자의 특성에 맞게 원하는 목표 혈압에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네비레트 마케팅 방향과 목표는.

= 고혈압적정성평가 개정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네비레트를 통해 고혈압 조절 효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 네비레트M 출시로 다양한 용량으로 환자의 특성에 맞게 원하는 목표 혈압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 총 3개 라인업을 갖추면서 다양한 컨디션을 가진 고혈압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게 네비레트의 비전이다.

네비레트는 2018년 IMS 데이터 기준 베타차단제 부문 전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한 제품이다. 국내에는 2009년 6월에 출시돼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데, 베타차단제 시장에서 네비레트가 넘버원 제품으로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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