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간호협회는 영국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박물관이 펴낸 대표적인 전기를 번역한 책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생애와 업적'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원제는 'FLORENCE NIGHTINGALE:Celebrating her life and legacy'으로, 이 책의 해외 번역판이 발간된 것은 한국어가 처음이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 영국인)은 현대 간호의 창시자이자 전문직으로서의 간호사 시대를 연 위대한 개척자이다. 나이팅게일은 세계적으로 간호사를 일컫는 대명사이자 아이콘이다. ‘국제 간호사의 날(International Nurses Day)’은 나이팅게일 탄생일인 5월 12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간호협의회(ICN)에서 1972년 제정했다.

이 책은 나이팅게일의 전 생애를 압축해 놓았으며, 총 13개장으로 구성했다. 각 장은 1∼2쪽으로 간결하게 서술됐다.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면서도 나이팅게일 박물관이 소장한 사료를 농축해 나이팅게일과 빅토리아 시대를 탐구하고 있는 전문번역가의 손길을 거쳐 한국어판 완성도를 높였다.

진귀한 사진이 풍부하게 수록돼 화보집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어린 시절부터 황혼의 나이팅게일 모습과 저서,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사진 및 그림 38점을 만나볼 수 있다. 

나이팅게일은 영국왕립통계학회 최초의 여성 회원으로 선정된 존경 받는 통계학자이다. 관습과 제도의 벽을 깨고 강력한 변화를 주도한 개혁가이며 철학자로 평가받기도 한다.

영국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박물관 측은 “이 책은 나이팅게일의 빛나는 생애와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어판 발간은 국제 간호사의 날을 기념하는 매우 멋진 일이며 대한간호협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2020년이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며, 세계 간호사의 해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자 나이팅게일 전기의 표준 길잡이가 되어줄 책 출판을 추진해 결실을 맺게 됐다”며 "크림전쟁에서 희망의 등불을 들었던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간호정신이 오늘날 코로나19 최전선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든 한국 간호사들에게서 다시 발현돼 국민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고귀한 빛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팅게일 전기 한국어판은 교육용 비매품이다. 간호협회는 전국 간호대학과 국공립 및 어린이 도서관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