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인력기준 마련과 인력확충·불법의료 근절·주4일제 쟁취
타결 안되면 9월 산별총파업 예고

[라포르시안]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과 공공의료 확충, 불법의료 근절과 인력 확충, 교대근무제 개선과 주4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산별교섭과 9월 총파업 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2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310명중 207명이 참가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공공의료 확충 강화, 보건의료인력 확충, 산별노사관계 발전 및 노조활동 보장 등 3대 요구를 확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5월부터 산별중앙교섭을 추진한 뒤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 지부는 5월말 지부별로 요구안을 확정한 뒤 산별현장 교섭을 동시에 진행한다.

산별중앙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8월 중순 쟁의조정신청을 거친 뒤 9월초부터 산별 총파업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나순자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지난 2달 동안 지역본부 특성본부지부, 지부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우리의 요구와 투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특히 PA간호사 간담회에서는 불법의료가 심각하게 만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체협약 위원회와 현장정책팀 회의 그리고 자문위원회에서 요구안을 마련했고 오늘 교섭과 투쟁 방침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보건의료산업은 그 어느 산업보다 가장 힘든 육체노동과 정신노동, 야간노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올해 공공의료 확충, 인력확충, 교대제 개선, 비정규직 정규직화, 보건의료 제도 개혁을 위해서 8만 조합원의 힘찬 결의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021년 대정부 교섭 요구로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공공의료 확충강화 ▲적정인력기준 마련과 인력확충 ▲불법의료 근절 ▲교대근무제 개선 및 주 4일제 (주32시간제) 단계적 도입 ▲비정규직 정규직화 ▲산별교섭 제도화와 노조활동 보장 등으로 결정했다.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마련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대정부 요구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실질적인 대정부교섭을 추진하면서 요구 관철을 위한 완강한 대정부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전체 지부 공동 요구로는 ▲코로나19 및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인력확충과 불법의료 근절 ▲교대근무제 개선 ▲비정규직 문제 해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합의 ▲병가제도 도입 등을 확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처음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요구도 제시했다.

기후위기에서 비롯되는 감염병 확산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존속 가능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보건의료산업 노사는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 교육을 정례적으로 시행 ▲노사 공동으로 환자·보호자 캠페인 활동 전개 ▲의료기관의 감염병·의료재난 발생 시 대비체계 구축 ▲의료기관 내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재생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효율화 방안 마련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사 공동실천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2021년 임금인상 요구안으로 총액대비 5.6%(정액 기준 월 20만1천원) 인상을 요구하고 산별현장교섭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2022년 적용할 최저임금은 시급 1만 702원을 요구하기로 했다.

대의원대회에서는 기타 안건으로 전 지구적 연대와 협력을 위해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백신 특허권 유예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표하고 상정된 국회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