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라포르시안] 방역당국이 오늘(29일) 중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수급이 점차 안정화하면서 정부 계획대로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방역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언제라도 집단유행이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높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어제(28일)는 1차 접종자가 22만729명으로 현재까지 280만 명 정도가 1차 접종을 완료해 전체 1차 접종 접종률은 5.5%"라며 "예방접종 시작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분들이 어제 예방접종을 받았으며, 이같은 추세에 따르면 오늘 중으로 1차 접종자가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백신 물량 확보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청장은 "어제 화이자 백신 25만 회분이 추가로 공급돼 현재까지 412만 회분이 계획대로 공급됐다"며 "정부는 5월, 6월 중에 나머지 1,397만 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공급받을 예정으로, 6월 말까지는 1,809만 회분 백신을 차질 없이 공급받아 우리 국민 1,2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평균 확진자가 6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5월에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어 유행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 청장은 "다가오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많은 기념일이 있어서 행사와 모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65세 이상 어르신의 감염과 위중증으로 진행을 막는 예방접종으로 안전망이 형성될 때까지 5~6월 동안에는 최대한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가자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사회적  피로도가 커지면서 방역수칙 준수에 소홀해져 언제라도 유행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청장은 "지금은 희망과 위기가 교체하는 시기로, 모두들 많이 지쳐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과 노약자, 현장에서 애쓰시는 의료진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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