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600명대 확진자 발생에 위중증 환자 빠른 증가세
일일 접종자 15만명 육박하면서 이달내 300만명 접종 달성 가능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평균 600명대를 지속해 유지하는 가운데 어제는 다시 8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평균 6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위중중 환자도 늘어나고 있어 이런 추세를 이어갈 경우 3차 대유행 때처럼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고령층과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요원 등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에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확진자는 754명, 해외유입 사례는 21명이 확인돼 ㅅ신규 확진자 총 775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2만673명(해외유입 8,272명)으로 늘었다.

현재 8,604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이 늘어 16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821(치명률 1.51%)이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위중증 환자 증가 추세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9일까지 100명대 초반이었지만 20일(0시 기준)부터 하루 10명 안팎으로 늘기 시작하면서 22일 125명, 23일 127명, 24일 136명, 25일 136명, 26일 132명, 27일 156명, 28일 16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전날보다 위중증 환자가 24명이나 증가했다. 

작년 3차 유행 당시를 보면 12월 7일 126명이던 위중증 환자수가 하루에 수십명씩 늘기 시작하면서 12월 24일 291명, 올해 1월 6일에는 411명으로 증가하면서 격리병상 확보로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대한 앞당기는 게 필요하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백신 접종을 받은 집단에서 신규 확진자와 위중중 환자 발생이 크게 줄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접종대상자 중 75세 이상 연령층에서 1회 백신 접종 후 14일 이상 경과한 시점의 백신 효과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모두 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백신 접종은 2월 26일 요양병원과 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를 대상으로 첫 접종을 시작한 이후 백신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백신 보릿고개'로 접종 속도가 거북이 걸음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가 화이자·노바백스 등 제약사를 상대로 적극적인 백신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수급이 안정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1차 접종자는 17만5,794명으로 총 258만6,769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144만4,013명, 화이자 백신 114만2,756명이다. 2차 신규 접종자는 2만1,776명으로 총 14만8,282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예방접종추진단은 이런 추세로 가면 이달 말까지 접종 목표인 300만 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4월19∼23일)까지 평균 일일 접종자수 13만6000명 수준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일일평균 접종자 수가 14만명을 넘어섰다.

오는 29일부터 예방접종센터 53개소가 추가 개소하면 접종 역량이 대폭 확충돼 하루 접종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예방접종센터는 이달 1일 49개였으나 이후 지속해 확충하면서 15일 175개, 22일 204개로 늘었다. 29일부터 53개소가 추가로 문을 열면 전국 257개 예방접종센터가 운영된다. 

백신 보릿고개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추진단에 따르면 개별 계약한 화이자 백신 25만회분도 예정대로 오늘(28)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로써 상반기 도입 예정인 700만회분 중 총 200만회분이 도입 완료되고, 나머지 500만회분도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노바백스로부터 올 3분기까지 총 2000만명(4000만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로 하면서 올 하반기 이후에는 백신 수급이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 명 대비 약 2.75배에게 접종이 가능한 총 1억 9,200만 회분(9,900만 명분)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