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은 치아의 충치여부 뿐 아니라 잇몸 상태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되게 된다. 염증 또는 칫솔질에 의해 치은퇴축이 일어나거나 치은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정상 범위보다 감소할 수 있어 치은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치은퇴축은 잇몸이 내려앉는 것을 말하며, 주변 치아의 잇몸라인에 비해 내려간 경우를 말하는데 크게 칫솔질과 염증에 의한 것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칫솔질로 인한 것으로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분에서 마모가 생기게 되는데, 잇몸에 가해지는 마찰과 압력으로 인한 것으로 잘못된 칫솔질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나머지는 치은염 및 치주염 등의 염증으로 인한 퇴축으로 치주염으로 인해 잇몸이 내려앉게 되면 전반적인 잇몸 퇴축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점차 잇몸뼈까지 번질 수 있어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잇몸퇴축이 심할 경우 치은이식을 하게 되는데, 그 중 유리치은이식술은 이식부위에 골막은 남겨둔 채 절개 후 이식편을 만들어 봉합하여 생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식부위에 치은이 필요한 정도와 깊이 등을 검사한 뒤 구개층의 유리치은 조직을 떼어 충분히 덮어주고 봉합하는 방법이다. 대개 입천장의 치은이 단단하고 충분히 채취가 가능해 필요한 만큼 채취하여 진행하며, 대개 3주 정도가 지나면 치유가 되면서 점차 잇몸이 차오르면서 부족했던 치은이 보완되게 된다.

유리치은이식 후, 2주간은 수술 부위의 칫솔질을 피하고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유동식으로 부드럽고 무리가 가지 않는 음식으로 식사하여야 한다. 더불어 수술 부위가 궁금하다고 하여 입술을 들춰보지 말고(완전히 고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실밥이 풀릴 수 있음)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침을 뱉거나 빠는 것도 피해야 한다.

치은(잇몸)이 부족할 경우 치아의 뿌리가 노출되면서 쉽게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통증이나 감염에 취약해지므로 이전과 다르게 잇몸이 내려앉은 느낌이라면 증상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유리 치은이식술의 적응증은 1) 임플란트 보철 후 각화 치은이 부족한 경우 2) 오랜 치아상실 후 각화 치은이 손실된 경우 3) 교정치료 후 치은퇴축이 발생한 경우 등이 있다.

[도움말] 석촌 베스필치과 조종만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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