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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 낮은 자가진단키트, '숨은 감염자' 슈퍼전파자로 만들 수도4차 대유행 주요 위험요인은 지역사회 퍼진 미진단 감염자
신속항원검사, 진단 정확도 떨어져 위음성 가능성
"격리 대응 약화시키고 고위험군 환자에 감염 확산할 수도"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까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진단받지 못한 숨은 감염자로 인해 인상 속 다양한 공간에서 유행이 확산되고 있지만 거리두기 대응 효과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일부 지자체가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신속항원검사 기반 자가진단키트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자가진단키트가 오히려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더 힘들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28명, 해외유입 사례는 14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542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688명(해외유입 7,865명)으로 늘었다.

현재 7,581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101명이다. 사망자는 5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775명(치명률 1.60%)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56명, 경기 163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335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의 63.4%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39명, 울산 32명, 전북 25명, 경남 15명, 충남 14명, 대전 13명, 강원 12명, 경북 10명, 대구·광주 각 9명, 충북 7명, 전남 6명, 세종 2명으로 총 193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현 상황에서 방역 위험요인으로 지난 2월 중순 거리두기 완화 이후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집단발생이 증가해 가족, 직장, 학교, 시설 등에서 N차 감염을 통해 지역사회로 확산 가능성 있다는 점을 꼽았다.

게다가 3차 유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경증·무증상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돼 검사 전 전파 가능 시기에 전파가 확산되는 감염원으로 작용할 가능성과 변이바이러스의 해외유입 및 국내 집단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역 위험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고위험군 집중관리, 진단검사 효율화, 유증상자 조기 검사, 변이바이러스 확산 차단, 신속·안전한 예방접종, 항체치료제 사용 활성화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진단검사 효율화를 위해 최대 1일 50만 건까지 확충된 검사역량을 기반으로 거리 두기 단계, 주소지, 증상, 역학적 연관성과 관계없이 누구든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가검사키트의 신속 도입도 지원할 방침이다. 개인이 구매해 자가검사가 가능한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자가검사키트가 활용될 수 있도록 주로 전문인력에 의한 방식인 비인두 검체 채취 방식 대신 비강 검체 사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2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자가진단 키트에 대한 신속한 사용 승인을 식약처에 촉구한다"며 "식약처의 사용승인과 별도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 시행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자가검사키트는 감염 환자를 찾아내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퍼진 진단받지 못한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의료전문가들도 자가진단키트 정확도가 낮아 위음성(거짓 음성)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앞서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작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첫 허가를 받은 제품을 검증한 결과 민감도가 PCR 대비 4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남중 교수 연구팀이 에스디바이오센가 개발한 신속항원진단키트와 RT-PCR 검사법과 비교한 결과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한 연구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남중 교수팀이 지난 1월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RT-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검체 2개를 채취해 비교했다.

비교 분석 결과, RT-PCR 대비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17.5%였으며 특이도는 100%였다. 임상적으로 유의한 Ct값 25 미만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신속항원감사 민감도는 41.1%였다, 하지만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은 Ct값 30 미만일 때는 26.9%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분석에 사용한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검사 전 확률(Pre-test probability))이 10% 이상이면 코로나19 감염을 안전하게 배제할 수 없다"며 "신속항원검사는 격리 대응을 약화시키고 잠재적으로 취약한 환자에게 감염을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는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효과보다 진짜 감염자를 위음성으로 판정해 지역사회 전파를 더 확산시킬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4차 대유행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요인 중 하나가 지역사회에 누적된 진단받지 못한 숨은 감염자로 인한 유행 확산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신속항원검사법 기반 자가진단키트는 지역사회에서 숨은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를 더 확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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