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증(피떡)' 진단을 받은 신고 사례가 1건 추가로 확인되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아스트라백신을 맞은 20대 의료기관 종사 여성이 혈전이 발생해 치료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으로 신고된 국내 사례는 총 3건으로 늘었다.

혈전은 생체 내부를 순환하는 혈액 일부가 혈관 안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한다. ‘혈전증’ 이란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는 현상을 가리킨다.

혈전증은 혈류의 느림, 응고 과다, 혈관 손상 등 이 세가지 요인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해 직접적인 발병 원인이 된다. 입원, 수술, 거동불가능, 임신, 경구피임약, 암, 감염 등이 혈전증을 유발시킬 수 있고 혈전증이 발생한 장기 위치와 혈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동맥혈전증'은 조직 내 혈액공급이 제대로 안돼 혈류부족으로 발생하는 허혈 증상이 있고, ‘정맥혈전증’은 혈액이 말초까지 도달했으나 되돌아오지 못해 발생하는 울혈 혹은 충혈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심부 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은 국내에서 1000명 중 약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육류 중심 식습관과 고령화로 환자는 증가 추세이다. 증상은 다리가 붓고 저린 것이 대표적이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피부가 붉은 색이나 파랗게 변하기도 한다.

심하면 혈전이 폐 혈관을 막는 폐동맥 색전증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 있다. 거동을 할 수 없어서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 만성질환자나 장기 입원환자인 기저질환 환자, 40대 이상 남성과 임산부에서 발생률이 높다. 

진단과 검사는 혈전증 의심 부위에 초음파 검사, CT, MRI, 혈관조영검사, 방사선 동위원소 스캔 등 영상검사로 혈전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혈전이 발견되면 발생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 ‘심부 정맥 혈전증’ 은 주로 초음파 검사를, 폐색전증은 CT검사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혈전증 치료는 혈전제거수술과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제거술 및 스텐트 삽입술로 혈류를 빨리 정상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수술, 시술 여부와 상관 없이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치료제는 혈전을 녹여주는 섬유소 용해제와 항응고제가 사용된다. 약물치료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출혈 부작용 빈도가 높아 반드시 입원하여 전문의 진단과 처방 하에 주의 깊게 모니터링을 하면서 투여해야 한다.

혈전증 치료에 좋은 음식은 알려진 게 없다. 그러나 치료제로 와파린을 복용한다면 비타민K 가 많이 함유된 녹색 채소와 콩, 간 등이 포함된 음식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과량 섭취는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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