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허재영, 김우일, 박태흠 전공의.
사진 왼쪽부터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허재영, 김우일, 박태흠 전공의.

[라포르시안] 흔히 ‘물사마귀’로 불리는 전염연속종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지속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병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소파술이 흔히 사용되지만 통증이나 출혈을 유발해 소아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따른다.

소아에 발생한 물사마귀를 수산화칼륨을 도포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은 김우일 피부과 수석 전공의 연구팀(허재영·박태흠 전공의)이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수산화칼륨 도포 치료가 전염연속종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란 점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소 10% 수산화칼륨을 위약과 전염연속종 치료에 사용하는 다른 치료법의 효능과 안전성 확인을 위해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이를 위해 코크란(Cochrane), 엠베이스(Embase), 펍메드(Pubmed)에서 2020년 9월까지의 ‘전염연속종’과 ‘수산화칼륨’의 단어가 포함된 문헌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약 1~3개월간 국소 10% 수산화칼륨과 위약을 전염연속종에 하루 1~2회 도포하면 병변 완전제거에서 국소 10% 수산화칼륨이 위약에 비해 통계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이상 반응이 나타난 환아 수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국소 10% 수산화칼륨은 냉동치료나 소파술 등 물리적 치료법과 통계학적으로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국소 10% 수산화칼륨은 다른 국소제제인 5% 이미퀴모드나 살리실산 등과 비교 했을 때 더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김우일 수석 전공의는 “전염연속종의 치료를 위한 국소 10% 수산화칼륨 도포는 최근 임상에서 시도가 되고 있지만 안전성과 효과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고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장기간 지속되거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환아에게는 수산화칼륨 치료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E 학술지인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최근호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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