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사망자 1천명 넘어서
12월 한달간 누적 사망자 391명 달해
요양병원서만 한달새 사망자 99명 발생

[라포르시안]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오르내리며 확산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부터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누적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3월 1차 대유행과 8~9월 2차 대유행 때와 비교해 3차 대유행에서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월 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672명이, 해외유입 사례는 43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6만4,979명(해외유입 5,539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17,800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5명이 늘어 38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제 하루 동안 사망자가 26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007명(치명률 1.55%)으로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2월 들어서 급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월별 사망자 수를 보면 2월 17명, 3월 148명, 4월 83명, 5월 23명, 6월 11명, 7월 19명, 8월 23명, 9월 91명, 10월 51명, 11월 60명, 12월 391명이다.

1월 들어서도 하루 사망자가 1일(0시 기준) 17명, 2일 25명, 3일 20명,. 4일 19명, 5일 26명으로 벌써 107명에 달한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 때는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젊은 층이어서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8~9월 2차 유행 때는 상대적으로 확진자수 절대치(정점 8월 27일, 441명)가 1차나 3차 대유행과 비교해 낮았기 때문에 인명 피해도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3차 대유행은 상황이 크게 다르다. 우선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12월 중순 이후부터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900명을 넘어섰고, 60대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 비중이 커졌다.

게다가 12월에 확진자 급증으로 격리치료 병상 부족이 심화되면서 중증환자가 제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고위험군 밀집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른 점도 사망자 발생이 크게 늘어난 주요인이기도 하다. 짧은 시기에 집중적으로 요양병원과 시설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적시에 의료자원과 전원 병상이 충분히 지원되지 않은 점이 상황을 악화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달 동안 동일집단 격리된 요양병원 14개소에서 확진자 996명이 발생했고, 사망자가 99명에 달했다.

5일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과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등으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가 386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사망자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올해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으로 우선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사망을 예방하고 의료체계를 유지하며, 집단 면역 확보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백신 확보와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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