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 교수.
태경 교수.

[라포르시안] 수술 후 흉터가 남지 않아 미용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구강을 통한 로봇 갑상선암 절제술이 음성 장애도 남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이비인후과 태경 교수가 구강종양 학회지인 'Oral Oncology'지 2020년 8월호에 ‘로봇 갑상선 절제술 후 음성 결과-기존 경부 갑상선 절제술과 비교(Voice outcomes of 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 Comparison with conventional trans-cervical thyroidectomy)’ 연구결과를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여성암 발병율 1위인 갑상선암은 생존율도 100%에 가까워지고 있어 수술 후 삶의 질에 관심이 높은 암이다. 하지만 기존 목 앞부분을 절개하는 수술 방법은 흉터가 남아 미용적으로 만족도가 높지 않고 수술 후 음성 장애의 위험도 높았다.

태경 교수는 갑상선암으로 목을 통한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 받은 여성 환자 47명과 구강을 통해 로봇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여성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날, 수술 후 1주, 1개월, 3개월 사이 음성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구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수술 방법이 흉터뿐만 아니라 음성 기능 보전에도 우수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주관적인 음성장애지수(VHI-10) 측정에서 구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수술 환자군에서는 수술 전후 기간별 변화가 없었으나 목을 통한 갑상선 절제술 그룹에서는 수술 전 점수에 비해 수술 후 1주, 1개월, 3개월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음향분석 데이터에서도 구강을 통한 로봇 수술 환자군은 수술 전과 후의 기간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목을 통한 갑상선 절제술 그룹에서는 수술 전보다 수술 후 1주, 1개월, 3개월에서 고음역대(F-high) 결과가 약 2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시행되고 있는 구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절제술은 흉터는 물론 음성 장애도 나타나지 않고, 수술 후 음성까지 보존하는 탁월한 수술법이라는 것이 증명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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