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목)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오늘날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통증 부위 중 하나이다. 특히나 목은 인대와 근육량이 적은 부위라 퇴행성 변화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노인성 질환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과도한 사용 및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어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일자목‧거북목증후군이 있으며, 이 일자목‧거북목증후군을 방치하게 되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거북목증후군은 C자 모양의 정상 목뼈가 1자 혹은 역C자 형으로 변형된 증상을 말한다. 평소 정상인의 목은 고개를 들고 있을 때 약 4~5kg 정도의 하중을 받는데, 고개를 15도씩 앞으로 숙일수록 두 배 이상 하중이 증가하게 된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고개는 무의식적으로 45도 정도 숙이게 되고, 목에 약 22~23kg를 육박하는 압력을 받게 된다. 지나친 압력이 목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목과 어깨의 근육들이 경직되고 긴장하게 되며 결국에는 경추의 정렬이 무너지게 되면서 일자목 또는 거북목으로 변형이 발생한다.

그리고 거북목증후군을 방치하여 발생할 수 있는 목디스크는 7개의 경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디스크가 여러 요인으로 인해 탈출하거나 손상을 받으면서 경추 내에 존재하는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초기에는 뒷통수와 날개뼈 주변 혹은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목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나타난다. 증세가 더욱 심해지면 팔이 당기거나 저리게 되고 손 혹은 팔의 힘이 풀리게 되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등 마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렇듯, 목디스크 위치에 따라 두통, 옆구리 통증, 흉통, 손 및 팔, 발 저림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 증상이 의심된다면 그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정밀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목디스크 초기의 경우 보통 물리치료(도수치료),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평균적으로 약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도 시행한다. 약 80~90% 이상의 목 디스크 환자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비교적 후유증과 부작용 위험 없이 증상 개선에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도 일상생활에 불편감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도움된다. 평상시 본인의 자세를 잘 살펴보는 것도 좋으며 올바르지 못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본인의 모습을 한 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오랜 시간동안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목을 똑바로 세운 상태에서 눈높이와 비슷한 위치에서 시선을 15도쯤 아래로 내리고, PC 모니터의 위치는 본인의 눈높이와 2/3 지점을 맞추고 바라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장시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하지 않고 15~30분마다 스트레칭 및 휴식을 취해주도록 한다. 만일 본인이 거북목이라면 과도한 운동과 스트레칭은 자제하며 서서히 근육을 이완시키는 활동이 도움되고 취침 시 사용하는 베개는 목과 어깨를 동시에 지탱할 수 있는 낮은 베개와 목의 C커브를 유지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 : 포항 새이본의원 이효동 물리치료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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