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정상 체중이거나 저체중이어도 상대적인 지방량이 많으면 지방간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은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 연구팀이 지방간이 없던 평균 연령 45세의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 9,000여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 등 4개 군으로 나눠 추적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방간 발생을 예측하는데 근육량에 비해 지방량이 더 유용한 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아니라도 지방량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한 경우 지방간 위험이 높았고, 심지어 몸무게가 정상이거나 저체중이어도 지방량이 증가하면 지방간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  

김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 근육량이 감소하면 지방간 발생 위험이 상승한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간 발생을 예측하는데 비만 여부와 무관하게 체지방률이 중요한 지표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단기간에 지방량의 증가가 있을 경우 비만이 아니어도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상 체중이라도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지방량이 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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