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acute coronary syndrome) 환자의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이후 이중항혈소판요법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주대는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미국 예일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데이터와 미국 병원데이터를 활용한 협력연구를 통해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시술 후 복용하는 항혈소판 제제 효과 비교 연구 결과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클로피도그렐 복용환자군 대비 티카그렐러 복용환자군의 1년차 NACE(허혈성 사건과 출혈성 사건 복합변수)의 위험비 및 허혈성사건 위험비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출혈성 사건 위험도는 티카그렐러 복용환자 군에서 30% 이상 유의미하게 높았다.

항혈소판 제제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가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시술 후 1년간 복용해야 하는 약제로, 현재 주요국 가이드라인에서는 2009년 발표된 무작위 임상시험인 'PLATO1' 연구를 토대로 기존 P2Y12 억제제인 클로피도그렐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티카그렐러를 우선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각 국의 데이터를 공통데이터모델(CDM)로 변환해 실행한 공동연구이다. CDM은 용어와 구조가 표준화된 의료 데이터 형태다. 

CDM은 서로 다른 의료기관에서 같은 의미와 내용으로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한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구축한다. 분석 코드만을 공유해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CDM을 이용한 분석 연구망 연구다. 

이는 한국 국민과 미국인 대상 실제임상데이터를 토대로 수행한 연구 결과가 10년 전 임상시험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향후 활발한 실제임상데이터 활용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논문의 공동 제1저자인 아주대 유승찬 연구원(전문의, 박사과정)은 "이번 연구결과는 작년에 발표된 한국인 800명 대상 무작위 임상시험인 TICA-KOREA2 연구 및 올해 발표된 네덜란드의 POPular AGE3 연구결과와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닌 관찰연구로 해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한국 연구자들이 발표한 TICO4, HOST-REDUCE-POLYTECH-ACS5 등의 연구에서 티카그렐러 기반 단기 DAPT 또는 프라수그렐 기반 용량감량 용법이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점도 결과 적용 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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