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자정까지 재접수자 극소수 그쳐...복지부 "예정대로 8일부터 시작"

[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가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는 것은 없다고 선언한 가운데 6일 자정을 기해 마감한 응시 취소 의대생들의 원서 재접수율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실기시험 무더기 결시가 현실화한 셈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복지부의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시행 일정 재변경 공지'에 따라 6일 자정까지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 취소자를 재상으로 재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응시 취소자 중 실기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응시대상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문제는 의사국시 실기시험 일정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미 복지부에서도 의사국시 실기시험 접수 기한을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전국의사 총파업 등에 따라 시험 준비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사협회와 교수협의회 등의 건의를 수용한 것이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예정대로 8일 시작한다"고 분명히 했다. 

하지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의사 국가시험 거부 유지 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선포했다.

정부도 더는 양보할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이미 두 차례나 국시 접수 기한을 연장한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의사국시 응시를 거부하기로 한 만큼, 정부로서도 추가로 일정을 연기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도 시험 연기는 불가한 상황이다. 

국시원 쪽도 "시험을 보겠다고 응시 신청을 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된다"며 "게다가 다른 직종의 시험 일정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더 이상 시험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