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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험이 의료자원 향한 국민인식 바꿨다..."의료서비스는 공적자원"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경험·인식조사 결과...의료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크게 높아져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의료는 공공자원’이란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료인과 방역당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대응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정책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긴급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는 1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1,0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코로나19에 대한 경험 및 정책 인식, 공공보건의료 및 의료인에 대한 인식을 묻는 내용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경험 및 정책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지난 4개월 동안 국민들은 감염병 재난이라는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평소 지병 등 감염병 이외 질환에서 의료기관 이용에 심각한 불편을 겪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4%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스스로 병원치료, 의료기관 방문을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의료기관 이용을 중단한 이유는 '병원 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52.9%로 가장 컸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 위험으로 인한 외출 자제(21.7%) 순이었다. 

응답자 중 95.1%의 국민이 사회적 또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고 한 4.9% 응답자는 ‘아프면 직장 쉬기 등이 현실성이 없다’(53.3%), ‘성공적인 방역으로 감염자가 없을 것 같다’(21.6%) 등을 이유로 꼽았다.

코로나19 관련 정부 방역대응에 대해서는 86.4%가 '성공적이었다'고 답변했다. 동시에 그동안 방역대응에서 국민 의식이 성숙됐다는 응답도 84.5%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보건의료 및 의료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에 대한 인식은 코로나 사태 이전과 대비해 긍정적 변화가 79.4%로, 그중에서도 매우 긍정적 변화가 25.1%로 크게 개선됐다. 

'의료서비스가 공적자원이라는 생각'에 동의하는 비율은 코로나19 발생 전 22.2% 불과했으나 발생 후 67.4%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반대로 병원이 영리사업이라는 응답은 코로나19 이전 47.4%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7.3%로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각 주체에 대한 신뢰도는 질병관리본부가 93.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국립중앙의료원 92.0%, 지방의료원 등 기타 공공보건의료기관 83.6%, 보건복지부 76.0% 등의 순이었다.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31.9%로 비교적 낮았다. 

국립중앙의료원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역할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2017년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이를 뒷받침할 제도와 병원 설비, 인력 장비 등이 갖춰지기 전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국립중앙의료원 역할에 대해 69.9% 국민이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국립중앙의료원 역할을 중요도 순으로 보면 격리병상자원관리 90.8%, 중증환자 전원조정 86.9%, 감염관리교육훈련 85.4%, 중앙임상위원회 운영 84.2%, 복합중증치료 77.2%, 해외교민치료 74.3% 순으로 긍정적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반적인 사회인식 변화에 관한 종합 평가에서 응답자들은 의료서비스 공적책임 강화 94.3%, 공공병원 중요도 체감 91.8%, 국공립의료기관 확충 93.4%, 방역당국 권한과 체계 강화 93.0%, 감염예방시스템 선제 구축 91.9%, 바이오헬스산업 성장 83.2%, 경제사회활동 전반에 반성 필요 85.8% 등에 폭넓은 공감을 표시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인식조사에 대한 결과 분석을 토대로 2차유행을 대비한 전략을 재점검하고, 중앙감염병병원이자 공공보건의료체계의 중추로서 의료원의 역할을 보다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해 막연한 불안과 동요에 의한 불필요한 희생,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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