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확진자 절반 해외유입...부활절·총선 투표일 등 방역 비상

[라포르시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일주일 연속으로 5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흘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 안팎에 그쳤다.

부활절이 낀 주말과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이 있는 다음주가 국내 코로나19 유행 사태의 진정이냐, 아니면 추가 확산이냐를 가를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1일 0시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각과 비교해 신규 확진자 3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수는 1만480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완치 판정 후 격리해제된 환자는 126명 증가해 총 7,243명(69.1%)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3명이 추가로 발생해 211명에 달한다.

지역별로 발생 현황을 보면 전날 한 명의 신규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던 대구에서 7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북 지역에서도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각각 4명과 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자료 출처: 보건복지부, 표 제작: 라포르시안
자료 출처: 보건복지부, 표 제작: 라포르시안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고령층 환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면서 치명률(사망자수/확진자수×100)이 2%를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1만480명 가운데 211명이 숨져 치명률은 2.01%로 파악됐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환자의 치명률은 21.26에 달한다. 70대 환자의 치명률도 9.08%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망자 211명 가운데 193명은 대구(145명_와 경북(48명)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들 지역에서 지난 2월 말부터 신천지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역 의료시스템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훨씬 벗어나면서 적절한 중환자 치료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의 치명률이 그렇게 높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병상이나 중환자 진료, 일선 의료진 지원에 미흡하지 않았는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투약, 혈장 치료 등의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 표 출처: 보건복지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 표 출처: 보건복지부

한편 지난달 28일 0시부터 이달 11일 0시까지 2주간 확인된 신규 확진자 1,002명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해외유입이 500명(49.9%)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병원 및 요양병원 등에서 감염이 277명(27.6%), 시설 등 집단발생 83명(8.3%), 해외유입 관련(확진자 접촉 등) 68명(6.8%) 등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는 총 886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91.8%를 차지한다.

해외유입 확진 환자의 여행국은 유럽이 414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미주 지역 357명, 중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 96명 순이었다. 중국을 다녀온 확진자는 16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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