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8층병동 임시폐쇄...직원 2천여명 전수조사 추진

[라포르시안]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료인과 환자, 간병인 여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31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7명(간호사 1명, 환자 2명, 간병인 4명)의 코로나19 신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이에 대한 역학조사 진행은 물론 접촉자는 즉각 자가격리 조치하고 확진자 병상 배정을 경기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지난 29일 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양주 소재 요양원 입소자(5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 병원에서 보름 가까이 입원 중이던 결핵 환자(6번 확진자)가 뒤늦게 지난 30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경기도 즉각대응팀이 확진자 심층역학조사를 위해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인 및 직원 2,000여 명을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30일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과 8층 병동을 즉시 폐쇄조치하고 응급실, 8층 병동 의료진, 간병인, 보호자 등 512명을 대상을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검사를 통해 모두 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은 이 병원에서 입원 중 뒤늦게 확인된 6번 확진자와 같은 8층에 입원 중인 환자와 간병인, 간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 및 8층을 임시 폐쇄한 데 이어 음성환자 및 의료진은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시는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인과 직원 전수검사 결과 확진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환자수용방안으로 생활치료센터 확보 등 대응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에서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전하게 되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시민들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별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때는 우선 보건소에 연락해 안내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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