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웅제약·셀트리온 등 신약후보물질·R&D전략 공개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투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소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행사에서 NASH를 타깃하는 ‘HM15211’을 비롯해 이중기전 비만치료제와 주1회 제형의 현존하지 않는 신기전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투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소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행사에서 NASH를 타깃하는 ‘HM15211’을 비롯해 이중기전 비만치료제와 주1회 제형의 현존하지 않는 신기전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했다.

[라포르시안] 2020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탄탄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제약강국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그 시작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였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투자행사로 유명하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표하는 자리이다.

1983년 이후 매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전 세계 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미래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지난 13일 개막해 2020년 비전과 각 제약사들의 주요 R&D 전략을 공유하고 15일 폐막됐다.

■ 한미약품, 간질환 NASH·이중기전 비만치료제 임상 소개

한미약품은 NASH를 타깃하는 ‘HM15211(LAPSTriple Agonist)’을 비롯해 이중기전 비만치료제(HM12525A), 주1회 제형의 현존하지 않는 신기전 비만치료제(HM15136) 등의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했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만성 간질환인 NASH는 지방간, 염증, 섬유화 등 여러 지표를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HM15211은 MAD(다중용량상승시험) 임상 1상에서 신속하고 강력한 지방간 감소를 포함한 여러 효력이 확인됐다.

간 섬유화 모델에서는 간 성상세포 활성화를 억제해 섬유화 증상을 탁월하게 개선했고, 염증 사이토카인 감소 효과도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중 조직검사로 증명된 NASH 환자를 대상으로 HM15211의 글로벌 임상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성 있는 다양한 글로벌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여러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R&D에 매진하고 있다”며 “성과 기반의 지속적인 R&D와 해외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글로벌 임상 계획 발표

대웅제약은 전 세계 40조원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의 글로벌 임상 로드맵을 발표했다.

펙수프라잔은 지난해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했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올해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임상을 앞두고 있다.

또한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영국 아박타와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 체결 등 R&D 전략을 공유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진출 전략과 혁신신약 R&D 로드맵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 “중국시장 공략 본격화”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프라임시밀러 ▲신약 ▲U-Healthcare 등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2030 비전 로드맵’을 소개했다.

먼저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가 주목된다. 램시마SC는 전체 50조원 규모의 TNF-α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월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세계 2위 규모의 의약품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된다. 셀트리온그룹이 올해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해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 12만 리터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당뇨 시장에도 신규 진출한다. 셀트리온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도입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 달러 규모의 당뇨시장에 진출해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 기업으로서의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필두로 자체 기술력 및 제조생산 능력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세계 수준의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 능력 등 셀트리온그룹 만이 가진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LG화학 “통풍·만성염증질환 임상 소개”

LG화학은 미국에서 임상 2상에 진입한 통풍, 만성염증질환 치료제의 임상 성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요산의 과다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잔틴산화효소’ 억제하는 작용기전의 통풍 치료제는 전임상과 임상1상 시험 결과 기존 요산 생성 억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심혈관 질환 등의 부작용 발현 가능성을 낮췄다.

면역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S1P1(스핑고신-1-인산수용체-1)’을 표적으로 한 만성염증질환 치료제는 전임상과 임상1상 결과 면역세포 감소와 표적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확인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본격적인 신약 성과 창출을 위해 자체 R&D 역량 집중과 더불어 신약과제 도입, 협력 모델 구축 등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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