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내 상위제약사인 종근당과 동아ST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문에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반면 유한양행은 같은 기간 이익 개선이 기대치를 조금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하나금융그룹증권에 따르면 종근당은 2019년 4분기에 매출액 2,9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연초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이 분기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케이캡은 출시 첫해 매출 35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2020년에도 케이캡의 매출 확대가 종근당의 마진율 개선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9월 일본 후생성의 시판허가를 획득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이 100억원 규모의 수출액을 창출하며 외형 확대외 이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근당이 지난해 3분기 임상2a상에 돌입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KD-506의 결과 발표와 EGFR/c-MET 이중항체 CKD-702의 임상 개시 등에도 주목했다.

동아ST는 작년 4분기에 1,500억원대의 매출 달성이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작년 3분기에 동아ST는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6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9% 늘어난 1,617억원을 기록했다. ETC(전문의약품), 해외수출, 의료기기, 진단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1회성 기술수출 수수료의 유입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동아ST는 대사내분비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역량 집중과 연구효율 극대화를 위해 큐오라클 설립했고, 연구본부는 기초 면역항암제와 치매치료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종근당·동아ST와 달리 유한양행은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조금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유한양행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3,947억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91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시장의 기대치보다 매출액의 경우 5%, 영업이익의 경우 12%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은 원료(API)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줄어든 약 392억원으로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키움증권은 해당 분기에 얀센, 길리어드, 베링거인겔하임 3사의 계약금 분할인식이 약 150억원 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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