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원 사장 “내년에 매출 2천억 목표”...파킨슨·당뇨병 등 신약 R&D 주목

[라포르시안] 부광약품이 내년에 매출 2,000억원 돌파를 자신하고 나섰다. 

유희원 부광약품 사장(사진)은 지난 7일 The-K타워에서 가진 IR컨퍼런스에서 “부광약품은 지금까지 다양한 기업들과 신약개발에 공동으로 나서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에 주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미래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내년 목표는 매출 2,000억원 이상이다”고 강조했다.

부광약품이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연구개발(R&D) 분야는 어디일까. 

이 회사가 최근까지 연구개발 성과로 내놓은 자료를 종합해 보면, 파킨슨병과 당뇨병 등 이상운동증 치료 쪽의 신약일 가능성이 높다.

부광약품은 지난 6월 파킨슨병치료제(JM-010) 신약 후보 물질 개발과 관련해 유럽 2상 임상에 돌입했다. JM-010은 자회사인 덴마크 소재 바이오벤처 콘테라파마에서 개발한 신약후보 물질이다.

한 달 뒤인 7월에는 영국 던디대학의 신약개발유닛(DDU)과 파킨슨병 신약치료제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DDU가 기존에 글로벌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다케다 등과 체결했던 신약개발 파트너십 계약과 동일한 형태이다.

파킨슨병은 알쯔하이머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신경장애로 인구 1,000명당 약 2명이 겪고 있는 질환이다. 

부광약품은 올해 초 당뇨병 신약(MLR-1023)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MLR-1023이 후기 2상 임상 일부 환자군에서 혈당 강하 효과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당뇨병 신약 개발 관련 “전체 분석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추가적인 데이터 분석 후 향후 개발 진행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같은 계열의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어 리서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NASH, 비만 등에 대한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 2015년 연구원 출신인 유희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전격 임명하면서 신약개발 중심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매출인 1,9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1,574억) 23.3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1.1% 늘어난 354억원, 당기순이은 1,479억원으로 1233.2% 치솟았다.

유희원 사장은 내년에 임기 5년차를 맡는다.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첫 여성 CEO로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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