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년 만에 누적매출 300억 돌파...장기간 임상 통해 치료 효과·안전성 입증

[라포르시안] 일본 카켄제약사가 개발하고 동아ST가 국내 판권계약을 체결한 손발톱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성분 에피나코나졸)’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국내 출시 2년6개월여 만에 누적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보통 손발톱 무좀 치료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의사처방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반면, 주블리아는 국내 유일의 바르는 전문의약품으로 출시됐다. 여기에 장기간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치료 개념’을 보다 전문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아ST는 지난 6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주블리아 누적 매출 300억 돌파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신 임상 테이터와 마케팅 방향을 공유했다.

주블리아는 기존 국소제 대비 약물 침투력으로 사포질 없이도 유효성분이 손발톱의 깊은 곳까지 빠르게 도달해 균의 증식을 막는다.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 치료제는 2017년 5월 출시 이후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0월 기준 누적 판매량 93만 병을 돌파해 출시 첫 달 3억원대에서 시작한 누적매출은 100배가 넘는 310억원을 기록했다.

주블리아 시장 점유율(UBIST 기준)은 55.4%로 관련 치료제 판매 1위이다. 올해 주블리아 예상 매출액은 200억원이 넘는다.

자료 제공=동아ST
자료 제공=동아ST

동아ST는 간담회에서 주블리아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 동시에 진행한 임상3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총 52주간 3상 시험결과에 따르면 주블리아군의 완전 치유율 17.8%(대조군 3.3%), 진균학적 치료율 55.2%(대조군 16.8%)로 나타나 대조군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중등도 중증 환자군 대상으로 한 72주 장기 임상(중등도 환자 139명·중증 환자 80명)에서는 중등도 환자 완전 치료율은 34.5%, 중증 환자 25%, 진균학적 치료율은 중등도 환자 66.9%, 중증 환자 52.5%의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

이영복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주블리아는 1차 선택약제로 선정될 만큼 경구제 수준의 치료효과와 국소도포제의 안전성을 갖췄다”며 “간독성 및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으로 경구제 복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아ST는 유효성·안전성·편의성 등 삼박자를 갖춘 치료제로 출시 직후부터 국내 손발톱무좀 치료 판도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며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축적해 주블리아를 독보적인 치료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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