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유한양행은 3분기만에 1조 돌파...종근당 "3분기까지 누적매출 7800억"

[라포르시안] 국내 제약산업에서 매출 1조원 달성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전체 국내 제약사의 연간 매출액을 다 합쳐도 다국적 제약사 한 곳의 매출액에도 못 미치지만 1조원 달성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한 발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곳은 유한양행(1조5,188억), 한국콜마(CJ헬스케어 인수·1조3,579억), GC녹십자(1조3,349억), 광동제약(1조2,328억), 대웅제약(1조400억), 한미약품(1조160억) 등 6곳이었다.

이미 국내 주요 제약사 가운데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3분기 만에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GC녹십자는 올 3분기에 누적매출 1조161억원을 기록했고, 유한양행도 3분기에 3,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누적매출 1조776억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8,107억원으로 올해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기존 6개사에 이어 종근당이 가세해 매출 1조원 돌파가 기대되는 국내 제약사는 모두 7곳으로 파악됐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9,557억원을 기록, 아쉽게 매출 1조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6일 종근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8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6억원으로 4.9% 감소했다. 

종근당 3분기 매출은 2,8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3.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으로 8.4% 늘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정도 성장세라면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자체개발 의약품과 도입신약의 고른 매출 때문에 가능했다.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전년보다 14.8% 증가한 526억원을 기록했고,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338억원),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285억원), 관절염치료제 이모튼(263억원),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261억원) 등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자체개발한 당뇨신약 듀비에(142억원)는 메트포르민 복합제 듀비메트(10억원)과 함께 3분기까지 15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올해 창립 78주년을 맞았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최근 창립 기념식에서 “올해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원년이다. 혁신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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