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동반질환 따른 조기사망 위험 인구 전세계 9천만명 달해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 효과·안전성 인정"

[라포르시안]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비만으로 초래되는 의료, 경제적 부담을 분석한 '비만의 심각한 부담·예방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의 평균 비만인구 비중은 2010년 21%에서 2016년 24%로 증가했다.

또한 비만율은 빠른 속도로 증가해 향후 30년간 비만에 따른 질병으로 조기사망 위험이 있는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9,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더 큰 문제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과 비만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비만인과 보건의료전문가 간의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 태도, 행동의 차이 및 장벽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ACTION IO(Awareness, Care, and Treatment In Obesity MaNagement–an International Observation)’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10명 중 8명은 체중 감량이 본인의 의무라고 생각하며 보건의료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기까지 평균 6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인 중 81%가 과거에 적어도 한 번 체중 감량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보건의료전문의는 환자의 35%만이 체중 감량을 시도했다고 답해 체중 감량에 있어 비만인과 보건의료 전문가 간에 명확한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비만은 다양한 질병을 동반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당뇨병, 고혈압,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심혈관 질환 등의 질병을 동반할 수 있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비만 치료는 식습관 개선과 활동량 증가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기본이나, 이를 통한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적절한 약물 사용을 보조요법으로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GLP-1 유사체를 활용한 리라글루티드 성분의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삭센다는 '중증·고도 비만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자가 주사제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GLP-1은 음식섭취에 반응해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주로 뇌, 췌장 및 위장관에서 작용하며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GLP-1의 반감기가 2분 이하로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반면, 리라글루티드는 GLP-1과 97% 유사하며 13시간 이상의 반감기를 가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뇌의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지 않는 비향정신성 의약품이라는 점도 하나의 장점으로 꼽힌다.

리라글루티드는 글로벌 허가 임상에서 10명 중 9명의 환자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63%, 체중이 10% 넘게 감소한 환자는 33%, 체중이 15% 넘게 감소한 환자 비율은 14%로 나타났다.

삭센다는 비만치료제 중 유일하게 당뇨병 전단계에 있어서 적응증을 획득했고, 심대사 위험요인(혈당·혈압)을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비만의 경우 원하는 수준의 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나면 치료가 끝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삭센다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 측은 “비만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증가할 수 있으며 체중 감량 후 생리학적인 보상기전으로 인해 요요현상을 겪을 수 있다”며 “비만은 단기간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임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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