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감염 피해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발생 현황'자료를 보면 2015년 262건이던 산후조리원 감염 발생 기관은 2018년 320건으로 증가했다.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로 발생한 피해자는 연간 470여명에 달했다. 2015년 414명, 2018년 525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6월 현재 206명이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됐다. 

특히 산후조리원 내 감염발생 건 수 대비 피해자 수가 더 많다. 

기동민 의원은 "이는 산후조리원 특성상 감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산후조리원 내 감염 사고의 최대 피해자는 세상에 막 태어난 신생아들이다. 

피해자 중 신생아가 전체의 90.9%(1,898명)를 차지했다. 신생아가 아닌 산모와 종사자가 감염된 경우는 전체의 각각 7.9%(164명), 25명(1.2%)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96건, 27.8%)에서 가장 많은 산후조리원 감염이 발생했다. 다음으로 경기(312건, 21.9%), 대구(186건, 13%), 인천(144건, 10.1%) 등 인구 밀집 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철저한 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는 감기, RS바이러스 등 호흡기계 질환이 산후조리원 내 감염질환의 절반 가량(47.9%)을 차지했다. 로타바이러스를 포함한 위장관계질환(36.6.%), 기타질환(9.7%) 등이 뒤를 이었다.

5년간 산후조리원 18곳에서 10명 이상의 집단 감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서울 은평구의 한 산후조리원은 신생아 30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됐고 작년 서울 동작구의 모 산후조리원에서는 RSV바이러스(모세기관지염)로 신생아 23명, 산모 2명, 직원 6명 등 집단 감염 사고가 발생했다. 

기동민 의원은 "최근 한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산모의 10명 중 6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리당국은 산후조리원의 위생감독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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