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등 상급종합병원에도 177개 출고돼...보고된 이상반응 102건

[라포르시안] 주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와 다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제조·판매가 중지된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상급종합병원에 177개가 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31일 기준으로 인보사 납품 병·의원은 총 441개소(수출 2개소 포함)로 집계됐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22개, 종합병원, 84개, 병원 234개, 의원 99개로 확인됐다. 

출고 수량은 전체 3,777개 중 상급종합병원 177개, 종합병원 684개, 병원 2,479개, 의원 367개, 수출 70개로 각각 나타났다.

병원별로 세브란스병원이 28개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울대병원 16개, 삼성서울병원 10개 순이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인보사 이상반응은 총 102건으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건이 위암종, 갑상샘종, 양성위장관신생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식약처는 약물과 인과관계가 확인된 종양 발생 사례는 없다는 입장이다. 종양원성시험을 통해 종양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인체 건강영향조사를 위해 인보사 투여환자 전체에 대한 특별관리 및 장기추적조사를 하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통해 투여환자의 병력 등 관련자료를 분석해 이상반응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제세 의원은 "인보사의 종양발생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인보사 사태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 및 추가조사에 전력을 다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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