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궁민남편' 방송 화면 갈무리.
MBC '궁민남편' 방송 화면 갈무리.

[라포르시안] 배우 권오중 씨가 지난 24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 아들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는 걸 언급하며 깊은 부성애를 드러냈다.

발달장애라 사회적인 관계, 의사소통, 인지 발달의 지연과 이상을 특징으로 하고 제 나이에 맞는 발달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로 발달 검사에서 평균적인 정상 기대치 보다 25% 정도 뒤처진 경우를 의미한다.

발달장애는 유전적인 원인, 뇌의 구조적인 문제, 환경 호르몬, 중금속, 예방접종의 부작용 등 많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해부터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활동 및 방과후돌봄 서비스를 도입하고,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을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의 성인발달장애인과 일반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주간활동 및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3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학교 졸업 후 성인이 되면 마땅한 갈 곳이 없어 사회에서 소외되고,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발달장애 학생은 방과후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 3월부터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성인 발달장애인 대상의 '낮 시간 통합돌봄' 서비스를 도입한다.

주간활동서비스는 학교 졸업 후의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참여를 결합한 ‘참여형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서비스’의 일환으로 도입한다.

정부는 작년 9월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수립하면서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활동서비스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주간활동서비스의 핵심은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이나 장소를 이용 및 참여해 동료이용자와 함께 낮 시간을 보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바우처(이용권)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월 88시간(하루 4시간 기준)의 기본형서비스 외에도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44시간의 단축형, 120시간의 확장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장애인복지법상 등록된 만 18세부터 64세까지의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이다. 가구의 소득·재산 유무와 관계없이 지원대상이 될 수 있지만 대학 등에 재학 중이거나 근로활동 참여, 거주시설 입소자, 그 밖에 낮 시간에 민간 및 공공의 서비스를 이용 중인 사람은 제외된다.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주간활동을 신청하면, 서비스 욕구, 낮 시간 활동내역, 가구환경 및 장애 정도 등 서비스 종합조사를 거쳐 지원여부 및 자격유형을 결정한다.

서비스 비용은 제공기관으로 바우처지원금(시간당 1만2,960원)이 이용자 집단에 따라 차등지급하며, 이용자가 지불하는 본인부담금은 없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일반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발달장애인 4,000명을 대상으로 월 44시간(하루 2시간)의 방과후돌봄 서비스이용권(바우처)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발달장애인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를 권역별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난 2016년부터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의료지원 및 자해나 공격 등 행동문제를 전문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2곳(한양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을 지정해 운영했다.

2019년에는 발달장애인의 의료서비스 편의와 행동문제 치료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를 권역별로 8곳을 지정, 발달장애인의 문제행동 치료 및 개입과 더불어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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