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악성림프종은 인체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조직에서 생기는 종양으로,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 중 하나이다. 유명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씨의 악성림프종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질환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악성림프종은 호지킨림프종과 비호지킨림프종으로 구분된다. 1832년 토마스 호지킨이라는 의사가 림프절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최초로 기술하면서 그 이름을 따 붙여졌다. 이후 40년이 지나서 호지킨림프종과 임상양상 및 조직학적 소견 등이 다른 림프절에서 비롯된 원발 종양이 발견되면서 호지킨림프종과 구분하기 위해 비호지킨림프종으로 이름을 붙였다.

호지킨 림프종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림프세포 염색체의 변화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림프종 발생은 감염이나 비정상 면역조절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감염과 연관된 것으로는 사람 T세포바이러스(HTLV-1) 에 의한 림프종,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와 연관된 림프종, 만성C형 간염 연관 림프종, EB 바이러스와 연관된 버킷 림프종과 NK/T 림프종, 헬리코박터균과 연관된 림프종 등이 있다.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도 림프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 이식, 후천면역결핍증, 선천면역결핍증후군, 자가면역질환 등에서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이식 후에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림프종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신장 이식 환자의 경우나 심장이나 조혈모세포이식 후에는 발생 위험성이 훨씬 높은 편이다. 쇼그렌증후군, 루푸스 그리고 류마티스관절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이 악성림프종과 관련이 있으며, 그 밖에도 골수증식질환 등으로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 받은 경우에 발생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악성림프종의 경우 전신적인 증상으로는 열이 나거나, 야간 발한, 체중감소 등이 생길 수 있다. 호지킨림프종은 주로 머리나 목 부위의 림프절종대가 잘 나타나는데, 이 림프절은 대개 서서히 자라며 통증이 없고 단단하다. 종격동을 침범하는 경우 커지게 되면 기관지를 압박해 기침이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호지킨림프종은 말초 림프절 종대뿐만 아니라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고, 침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목이나 신체 일부분에 종괴 형성을 하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고 소화기계에 위치하는 경우 장폐색, 출혈, 천공 등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호지킨 림프종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에 반응률이 높은 편이다. 치료법은 병의 단계와 발생부위, 증상, 나이 등에 따라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여러 가지 임상양상에 따라 방사선요법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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