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정월대보름인 오늘(19일) 아침 수도권에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에 큰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조금씩 눈이 쌓이면서 서울 시내 일부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낙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2~2016년에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6년 한 해 동안 낙상으로 입원한 환자는 약 27만 6,000명으로 2012년에 비해 11% 증가했다.

낙상으로 인한 주요 손상부위는 외상성 뇌손상, 척추 손상, 고관절 골절이었는데 손상부위에 따른 입원일수는 평균 25일로 고관절 골절인 경우가 가장 길었다.

특히 빙판길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뒤 어지럼증이 생기고 구역질, 구토가 난다면 ‘뇌진탕’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통 뇌진탕은 심각한 뇌 손상으로만 생각하는데 낙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뇌진탕은 ‘해부학적인 구조적 변화 없이뇌가 두개강 안에서 흔들려 일시적으로 뇌 기능이 중단됐다가 완전히 회복되는 가역적인 경한 뇌손상’을 의미한다. 두부 외상 뒤 두통, 구역질 등의 증세가 있어도 컴퓨터단층촬영(CT)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두부 외상 뒤 2주 정도가 지나면 뇌진탕 증상이 회복되지만 넘어졌을 때 의식이 잃었거나 사고 전후의 기억이 잘 나지 않으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겨울철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길을 나서기 전에 물, 눈, 얼음 등을 확인하고 눈길, 빙판길은 이용하지 않는다 ▲승강기(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이라면 계단보다는 승강기를 이용하도록 한다 ▲경사진 도로, 보도블럭이 튀어나온 불규칙한 지면 도로 등은 우회하여 이용한다 ▲가급적 장갑을 끼도록 하여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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