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사망 관련해 과도한 근무시간, 전공의법 미준수 등 수련환경에 문제는 없었는지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가천대 길병원 소청과 2년차 전공의가 당직 근무 중 당직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돼 현재 경찰이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족들은 종합적인 부검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길병원 측은 "수련환경에는 문제가 없었고, 과로사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전협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며, 유가족과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장과 긴밀히 접촉해 사실관계 등의 확인을 진행 중"이라며 "병원 교육수련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근무 실태와 실제 전공의 근무시간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며, 고인의 과로사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설령 전공의법이 준수가 되고 있더라도 주 80시간은 상한 지침으로, 만약 주 79시간 근무를 했다면 과연 과로가 아니라 말할 수 있는가”라며 “수련의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전공의도 똑같은 사람이고 장시간의 과중한 노동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병원 측의 ‘돌연사’ 언급에 유감을 표시했다.

이 회장은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돌연사를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칫 돌연사라는 단어가 고인이 과로하지 않았다는 것처럼 해석돼 유족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경찰의 최종적인 부검 결과 발표 이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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