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8일 설 명절을 앞두고 근무 중 숨진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애도하는 성명을 냈다.
소청과의사회는 "고인은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지는 명절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생기는 돌발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재난의료상황실에서 근무를 하다가 누적된 과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달 초 당직 근무를 서던 중 사망한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 대해서도 깊은 애도를 표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달 1일 당직 근무 중이던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2년차 선생님도 당직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이상이 없었고 경찰에서 돌연사로 사인을 발표함에 따라 근무 중 과로사로 추정되고 있다"며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의 비보로 인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근무 중이던 의사 동료들의 잇따른 죽음으로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 고인들은 공통적으로 누구보다 성실히 의료 현장을 지켰던 분들이었다"고 기렸다.
의사회는 "워라벨이라고 하는 일과 삶의 균형이 일반화된 요즈음에도 밤낮 없이 묵묵히 의료 현장에서 본분을 다하고 있는 전국의 의사 동료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자신의 삶을 내어놓는 의사 동료들이 보다 안전한 근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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