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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아플 때 수련 중인 병원으로 데려오겠냐" 전공의에게 물었더니...긍정적인 답변 대형병원일수록 더 높아...'빅5' 중에선 서울아산병원 1위
'데려오지 않겠다' 부정적인 답변 더 높은 병원도 많아

[라포르시안] '의사가 추천하는 명의', '의사가 추천하는 병원' 류의 기사가 심심찮게 나온다.  의료전문가인 의사가 특정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동료의사나 병원을 추전한다는 점에서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자신의 가족이 아플 때 어느 병원을 추천하거나 데리고 갈까 일반인이 궁금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에게 '가족이 아플 때 현재 수련 중인 병원으로 데려올 의향이 있는가'를 묻는다면 어떤 답변이 나올까.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 3~4년의 수련교육 과정을 밟고 있는 젊은 의사들은 자신이 소속된 병원의 의료시스템이나 의료 수준에 얼마만큼의 신뢰를 보일까. 

실제로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가 지난해 9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시행한 ‘2018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설문문항 중에 그런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대전협은 병원평가 설문조사에서 '선생님의 가족이 아플 때, (환자 안전 및 수준 높은 치료 측면에서)선생님께서 수련 중인 병원으로 모시고 올 의향이 있습니까?'를 물었다. 이 설문에 대한 답변으로 ▲절대 모시고 오지 않을 것이다(1점) ▲고려해 보겠다(2점) ▲모시고 올 것이다(3점) 등 3개를 제시했다.

최근 대전협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흥미롭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의 대형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들은 '모시고 오겠다'는 쪽으로 긍정적인 답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긍정적인 답변 비율이 떨어졌다.

대전협은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를 분석하면서 수련하는 전공의 수를 기준으로 ▲500명 이상 ▲200명 이상~500명 미만 ▲100명 이상~200명 미만 ▲100명 미만 등 4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2018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설문문항 중 '선생님의 가족이 아플 때, (환자 안전 및 수준 높은 치료 측면에서) 선생님께서 수련 중인 병원으로 모시고 올 의향이 있습니까?' 분석 결과. 표 출처: 대한전공의협의회 ‘2018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수련하는 전공의가 500명 이상인 6개 병원의 답변 평균값을 보면 서울아산병원이 2.804점으로 가장 높았다. '가족이 아플 때 환자 안전 및 수준 높은 치료 측면에서 수련 중인 병원으로 모시고 올 것이다'는 답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이 2.681점, 서울대병원 2.614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2.491점, 가톨릭중앙의료원 2.130점 순이었다.

수련 중인 전공의 수가 200명 이상~500명 미만인 수련병원(15개) 중에는 전남대병원이 2.298점으로 평균값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이대목동병원 2.273점, 아주대병원 2.226점, 경희대병원 2.224점, 인하대병원 2.220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규모의 수련병원 가운데 평균값이 2점 미만인 곳은 순천향대병원(1.972점)과 분당차병원(1.929점) 2곳이었다.   

전공의 수가 100명 이상~200명 미만인 수련병원(29개) 중에는 양산부산대병원이 2.750점으로 가장 높은 평균값을 기록했다. 이어서 분당서울대병원도 2.595점, 중앙대병원 2.364점으로 높은 평균값을 기록했다.

이 그룹의 수련병원 중 평균값이 2점 미만인 곳은 6개 병원이었다.

가장 낮은 평균값을 기록한 국립중앙의료원(1.469점)의 경우 '가족이 아플 때 수련 중인 병원으로 모시고 오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중앙보훈병원도 1.686점으로 낮은 평균값을 보였다.

을지대병원(1.826점)과 인제대 상계백병원(1.854점)도 낮은 평균값을 기록하며 전공의들이 내부 의료시스템이나 의료수준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련 중인 전공의가 100명 미만인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설문조사 대상 32개) 중 이 설문문항의 평균값이 2점 미만인 곳은 14개였다.  

특히 서울시은평병원(1.333점),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1.667점), 국립경찰병원(1.571점), 한국원자력의학원(1.794점) 등 국공립병원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균값을 나타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에 근무하면서 경험한 내부 의료진 및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 본인의 경험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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