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임대현)는 최근 국제 알레르기학회(WISC 2018)에서 '한국 알레르기 꽃가루의 특성’에 관한 연구결과 포스터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 포스터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세종 등 수도권 8곳에서 알레르기질환과 연관된 공중화분(꽃가루)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최근 4년간 수도권 2개 지역 구축 성과에 대한 결과를 담았다.

알레르기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공중화분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며, 공중화분은 지역에 따라 비산시기 및 농도가 다르게 나타나므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기중 높은 농도를 보인 알레르기 유발 나무꽃가루는 참나무속(17.6%), 느릅/느티나무속(4.7%), 측백나무과(2.1%), 자작나무속(0.6%), 오리나무속(0.7%) 순이었다.

잡초꽃가루는 환삼덩굴속(10.9%), 쑥속(6.3%), 돼지풀속(3.8%), 잔디꽃가루 벼과(1.1%) 순으로 대기중 높은 농도를 보였다.

환경보건센터의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레르기 증상환자의 꽃가루 감작률은 차이가 났다.  자작나무속, 오리나무속, 환삼덩굴속, 쑥속, 삼나무속 꽃가루가 참나무속 꽃가루보다 대기 중 농도는 낮게 측정되지만 알레르기 감작률은 11.0%, 10.0%, 9.6%, 8.2%, 6.2% 로 참나무속(5.7%) 보다 높게 나타났다.

환경보건센터 임대현 센터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꽃가루 비산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 개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국가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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