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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라 집단휴진 투쟁 예고하는 의협 회장..."양치기 소년 같아"페북 통해 집단휴진 결행 지속 언급...의협 내부서도 제대로 논의 안돼
지난 11월 11일 대한문 앞 광장에서 열린 전국의사 궐기대회 중 최대집 의협 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라포르시안]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잇따라 의료계 투쟁의 일환으로 집단휴진 결행을 예고해 의료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집단휴진이 성사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 임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을 주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한 것을 지목하며 "의료계의 극단적 투쟁에 초대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제1차 전국동시 일제휴진의 시기를 생각 중이다. 조만간 의료계의 모든 직역이 참가하는 확대연석회의를 다시 개최해 24시간 제1차 전국동시 일제휴진에 대해 모종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정부와 사회에 의료계의 주장에 주목을 요구하는 것이 제1차 전국동시 일제휴진의 목적이다. 일제휴진의 시기에 대해 지금 생각을 하고 있다. 일방, 강행, 합의 훼손, 전문가 배제, 법치 파괴 등 배신적 행태와 신뢰 회복을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최대집 식'으로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의료계의 분위기를 보면 투쟁이나 제1차 전국동시 휴진을 준비하는 조짐은 어디에도 없다. 

최 회장은 조만간 의료계 모든 직역이 참여하는 확대연석회의를 열겠다고 했지만 관련 일정이 잡혔다는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집단휴진' 언급 이후 가장 관심을 모은 자리는 지난 8일 오후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시도의사회장회의다. 하지만 라포르시안이 확인한 결과 이날 회의 안건에 '단체휴진'의 건은 없었다.  

실제 이날 회의 토의사항을 보면 영리병원 허용에 따른 대응방안,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참여여부 결정,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 각 지역의사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구성 검토 등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사전에 결정된 의제를 놓고 3시간 이상 회의를 진행했고, 의제는 집행부가 주로 결정했다. (집단휴진 건은)의제에 없으니 논의도 없고 질문도 없었다"며 "(최대집 회장이)페이스북에 왜 그렇게 언급했는지 의도를 모르겠다. 양치기 소년이 되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의협 측은 휴진과 관련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상임이사회는 물론 시도의사회장과도 집단휴진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과정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면서 "집단휴진의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고 있다. 다만 수면 위로 올리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대집 회장이 조만간 열겠다고 한 연석회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연석회의 참석자가 워낙 많다. 최소 100명이 넘는다. 1~2주 이내에 열리기는 어렵다"며 "곧 집단휴진 투쟁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어떤 움직임도 없을 것이란 의미로도 들린다. 

카톡방 등에서 단체휴진과 과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협의 설명에 대해 한 지역의사회장은 "카톡방에서 휴진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처음 듣는 말이다. 돌아가는 상황을 알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휴진과 관련해서는 최대집 회장만 알고 아무도 모른다. 그게 현실"이라고 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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