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온이 아니라 삼한사미라는 말이 생길 만큼 미세먼지가 두려운 계절이 왔다. 호흡기는 황사마스크로 방어한다지만, 눈은 각막이 미세먼지에 직접 노출되는데 과연 괜찮을까 하는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심했던 최근에는 결막염 때문에 안과를 찾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다.

잠실새내역 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려면 현관에 들어오기 전에 옷을 털어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제거해 주며, 외출 후에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말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인공눈물로 촉촉하게 관리하면 눈물이 먼지를 씻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눈이 평소보다 심하게 충혈되어 있다면, 안과를 방문해서 적절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겨울철은 수능을 마친 수능생들의 시력교정수술과,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고생의 검진 때문에 안과가 붐비는 시기이다. 여기에 미세먼지 때문에 더 심해진 콘택트렌즈 부작용 치료나 렌즈를 벗는 시력교정 수술을 받으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다소 서둘러야 원하는 시기에 편안하게 치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시력교정을 하고 싶은 수능생들로부터 라식과 라섹 중 어떤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한 질문이 많다. 라식과 라섹은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절삭하는 시력교정술이란 점은 같다. 라식(LASIK) 수술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젖힌 다음 드러난 각막을 깎은 후 다시 각막 절편을 원위치에 덮어주는 방법이고, 라섹 (LASEK) 수술은 각막 상피만을 벗겨내고 각막 조직을 깎아내고 상피는 재생시키는 점이 다르다.

라식 수술은 시력 회복이 빠르고 수술 당일에도 큰 불편이 없는 등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지만 외부 충격에 다소 약하다. 라섹 수술은 수술 후 2~3일간 이물감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상피재생을 위한 치료용 보호렌즈를 착용한다. 라섹 수술은 라식 수술보다는 시력 회복이 다소 느리지만, 장기적인 안정성이 뛰어나고 외부 충격에 강하므로, 각막이 얇거나 많이 깎아야 하는 고도 근시, 그리고 신체활동이 많은 군인, 경찰, 소방관, 운동선수의 시력교정수술에 더 적합하다.

이처럼 라식과 라섹 중 어떤 수술이 더 나은 것이 아니라, 개인 시력, 각막 두께, 동공 크기, 직업,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내게 맞는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수술 받으려면, 수술 전에 선천적 각막이상 유전자처럼 만약의 부작용을 대비한 변수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수술 후 시력의 안정화를 위해 의사가 지시한 안약과 주의사항을 잘 준수하여야 한다.

그러면 성장기에 빠른 속도로 시력이 저하될 수 있는 초-중고생의 시력 교정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보통 근시, 난시, 약시는 안경으로 교정 가능하지만, 시력 저하 속도가 빨라서 두꺼워지는 안경을 쓰는 것을 마음 아파하는 부모들도 많다. 라식, 라섹은 안구 성장이 완성된 18세이상의 성인만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의 시력교정에는 드림렌즈가 좋은 대안이다. 만 7세부터 착용할 수 있고 근시 억제 기능이 있을 뿐 아니라, 수면 전에 착용하면 수면 중 볼록한 각막을 편평하게 눌러서, 낮에는 안경을 끼지 않아도 잘 볼 수 있으므로, 활동적인 아이들도 편리하게 시력교정을 할 수 있다.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드림렌즈 시술은 철저한 정밀안과검사 후 렌즈 종류 및 도수 결정, 렌즈 시험 착용, 맞춤식 렌즈 주문과 제작, 렌즈 수령 및 관리 교육, 정기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 처방 후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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