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궁적출 수술 비율은 OECD국가 중 1위다. 과거 자궁근종이나 거대 자궁근종은 무조건 자궁적출 수술을 시행하기도 했다. 자궁적출을 할 때, 난소를 남기고 시술을 진행하긴 하지만 난소가 남아 있다해도 자궁이 제거되면 기능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자궁적출 수술을 할 때는 양쪽 자궁동맥을 묶고 제거를 하기 때문에 자궁동맥의 혈류가 없어진다.

하지만 골반 내 동맥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궁동맥은 자궁 외에 다른 곳으로도 혈관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적출을 할 때 난소를 남기더라도 에스트로겐을 만드는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자궁적출 수술 전후로 에스트로겐 수치를 측정했을 때, 수치가 떨어졌다면 난소 기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자궁 적출을 한 여성의 50%가 난소의 기능을 상실함으로 조기 폐경과 심장질환,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외에도 다양한 합병증과 심리적인 우울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자궁적출은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법인 하이푸를 통해 자궁을 적출이나 절개하지 않고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늘고 있다. 하이푸 시술은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과 거대 자궁근종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초음파 에너지를 집적해서 종양을 태우는 원리로, 환자의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절개 없이 자궁근종 치료가 가능하다.

하이푸는 2013년 보건복지부 고시로 신의료 기술로 선정되었으며, 당시 서울 하이케어의 김태희 원장이 국내 하이푸 의사를 대표하여 신기술 평가 위원회(NECA)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태희 원장은 ‘자궁,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라온북).’를 펴내고 하이푸를 이용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등 종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건강지식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 하이케어의 김태희 원장은 “자궁을 적출하면 자궁동맥의 혈류가 없어져 난소로 혈관을 공급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난소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자궁적출은 여성 환자에게 치료 이후의 정서적 건강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궁근종의 경우 자궁의 기능을 지킬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권장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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