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여성 A씨는 생리통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다발성 자궁근종 진단을 받고 의료진으로부터 적출을 권유 받았다. 아직 아이가 없던 A씨는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자궁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서울 하이케어를 방문했다.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은 경과를 지켜보며 자궁근종의 추적 관찰을 결정했다. 3개월 후, 여러 개의 자궁 근종 중 하나가 간으로 올라온 것을 발견하고 환자와 상담을 통해 자궁의 절개 없이 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하이푸 시술을 결정했다.

하이푸는 고강도 초음파로 환자의 체내에 발생한 종양을 정밀하게 태워 괴사시키는 원리를 지녀 몸에 칼을 댈 필요가 없는 치료법이다. 하이푸 치료를 통해 절개와 출혈이 없이도 자궁을 보전하면서 자궁질환의 증세를 호전시킨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서울 하이케어에서 자궁근종 치료를 받은 A씨는 1개월 후 생리통은 사라졌고, 3개월이 지나고 MRI로 확인한 결과 자궁근종은 50%까지 크기가 줄어들어 있었다. 하이푸 시술의 경우 즉시 종양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괴사된 종양의 흔적들은 주변 조직에 흡수되어 점점 줄어들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때로는 생리 때 몸 밖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이 죽어 있는 채로 형체가 남아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 몸 속에 남아 있든 밖으로 빠져 나오든 상관없다.

하지만 하이푸 시술 역시 치료의 한계는 존재한다. 자궁근종 내에 혈액이 많거나 크기가 거대하면 하이푸 단독 치료만으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 경우 소나조이드 초음차 조영제와 자궁동맥 색전술을 병행해야 한다.

소나조이드 초음파 조영제는 하이푸 치료와 병행하면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도 종양을 괴사시킬 수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부분적으로 하이푸와 함께 시행하는데, 자궁동맥 색전술을 이용해 자궁동맥을 부분적으로 막고 하이푸를 시술하면 통증은 줄이고 합병증의 위험 역시 낮출 수 있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소나조이드와 부분 색전술을 하이푸에 도입하면서 자궁근종의 하이푸 치료 범위가 넓어졌다. 이처럼 하이푸는 자궁근종의 크기와 위치, 종류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함으로 숙련된 의료진을 통해 시술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이 하이푸 임상 경험과 자궁근종 치료에 대한 견해를 담은 ‘자궁,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라온북)가 출간되었다. 저서에는 하이푸 연구 과정과 임상 사례, 그리고 하이푸의 한계를 보완하고 치료 영역을 넓힌 시술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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