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3대 한국 여성암 중 하나인 자궁경부암이 발생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성인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고민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지정된 병원에서의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을 지원하여 많은 여성들로 하여금 자궁경부암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키고 미리 예방할 수 있게 한다.

젊은 연령층도 안심할 수 없는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이자 질이 끝나는 부분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기도 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이다. 이는 암이 되기 전 단계인 전암단계를 상당 기간 동안 거치면서 초기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대부분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며 정확한 원인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이다. 일반적으로 HPV감염은 흔하게 나타나는 편이며 대부분은 6개월 정도 지나면 면역반응에 의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HPV 고위험군 중 5~10% 정도는 지속적으로 감염되고 2년 이상 지나면 자궁경부 상피세포에 변형을 일으키는 자궁경부 상피내이형성증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 단계는 정상조직과 암조직의 중간 단계이기 때문에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각하지 못한 채 자궁경부 상피 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자궁경부상피내암 단계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까지만 해도 자궁을 척출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한 단계이지만 이를 넘어서면 기저막까지 침범된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어 치료가 어려워진다.

암의 마지막 단계까지의 기간은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어 자궁경부암 무료 국가 검진을 잘 활용할수록 암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에 용이하다. 국가가 지정한 병원에서 시행 가능한 자궁경부암 검진은 만 20세 이상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2년 주기로 하여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 도말 검사라고도 불리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고 빠른 시간 내에 자궁경부암 발생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다. 질 확대경을 통해 검사용 작은 솔로 자궁경부 세포 샘플을 채취하고 현미경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게 되는데 3~5분 내외로 검사가 마무리되며 결과는 일주일 내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검사 결과가 양성임에도 불구하고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30~50%에 달하여 이를 보완하기 위한 HPV검사를 동시에 시행하기도 한다. 이는 바이러스 존재 유무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전자형까지 판별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다.

그대안에산부인과의원 신촌점 국진이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검사 2~3일 전부터는 질 세정제 사용 및 질 세척은 금해야 하며, 성생활 또한 일주일 전부터는 피하는 것이 좋다”며 “생리 중엔 검사가 어려우며 생리가 끝난 다음날이 자궁내막이 가장 잘 보여 검사가 쉬우므로 검진 날짜 예약에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가 무료 암검진 외에도 자궁경부 액상 세포 검사, 확대 촬영 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 진단에 능숙한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진료받고 치료 계획을 세운다면 일찍부터 자궁 건강을 충분히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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