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뼈를 깎는 고통’이라 말하는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을 하지 않고도, 얼굴형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헤어라인교정 모발이식수술이 부각되면서 관련 성형외과나 클리닉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수요만큼 우후죽순 생겨난 모발이식 클리닉 수도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헤어라인교정 모발이식수술은 별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수술 당일부터 샴푸 등 일상 생활이 가능하고, 또 수술 부위가 눈에 띄지 않아 직장인 여성이나 연예인 등 부담 없이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헤어라인교정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경우, 오히려 수술 전보다 더 어색해진 헤어라인 때문에 재교정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헤어라인교정을 단순히 M자 이마 혹은 각진 이마라인을 동그랗게 메우는 모발이식 수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헤어라인을 단순히 동그랗게 그려 모발을 이식하면 오히려 수술 전보다 더 어색한 결과가 만들어지는 오류가 발생한다. 헤어라인을 단순히 동그랗게 디자인하면 안 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로, 전체 얼굴형에 대한 이해 부족이 헤어라인교정 후의 모습을 더 어색하게 만들 수 있다. 헤어라인교정 수술은 이마라인의 비율을 얼굴과 조화롭게 정하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목구비의 생김새나 얼굴의 입체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헤어라인 디자인에 반영할 수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로, 이마만 보고 한 디자인의 오류로 잘못된 헤어라인교정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이마를 좁히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얼굴 전체의 비율을 고려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각진 부분만 동그랗게 메우는 디자인은 자칫 이마가 너무 좁아져 얼굴이 상대적으로 커 보일 수 있는 치명적 오류를 만들 수 있다.

셋째로, 측면 교정에 대해 간과할 수 있다. 얼굴이 넓어 보이는 사례 역시 헤어라인 모발이식 수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일명 ‘구레나룻’이라고 불리는 귀 옆 라인에 모발을 이식해 옆 폭이 좁아지는 동시에 얼굴이 더욱 갸름해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동그란 헤어라인 디자인으로는 측면 교정에 한계가 있다.

윤헤어라인의원 대표원장 이승재 성형외과 전문의는 “최근 얼굴형 교정 방법으로 헤어라인모발이식 수술이 각광받으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수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동그란 디자인 때문에 오히려 수술 후 더 어색해진 이마라인을 재교정하기 위해 내원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획일화 된 동그란 디자인이 아닌 내 얼굴에 필요한 헤어라인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심도 있는 상담 후 수술을 결정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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