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제약업계가 국가적인 ‘고용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8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국내 제약산업 100여 년사에서 채용박람회는 처음이다.

그만큼 제약업계가 국민 건강과 일자리를 함께 충족하는 '고용 있는 성장산업'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면서 국가적인 고용쇼크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각 제약사별로 이번 채용박람회 참여율도 높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번 채용박람회에 50개사 이상이 참여하고, 현장에서 인력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30곳 정도로 파악된다. 명문제약은 박람회에서 영업, 기획, 마케팅 등 20명을 공개채용 한다. 
 
박람회 당일에는 정부부처와 제약·바이오 CEO 간 간담회를 열어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건강과 미래성장동력을 담보하는 산업이라는 점을 집중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제약업계는 이번 박람회를 우수 인재를 충원하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현재 박람회 채용과 관련해 학생 등 사전 신청자가 2,000명을 넘어섰고, 지금 추세라면 최대 4,000명까지 사전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제약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이정희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최근 박람회 준비와 관련해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채용박람회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충원의 개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제약업계는 모든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약 산업은 고용창출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적표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상으로 확인된다. 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10년간 한국은행과 통계청, 산업연구원의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약품 제조업의 최근 10년간(2007~2016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3.1%로, 제조업 평균(1.7%)의 약 2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산업의 연평균 고용증가율(2.4%)보다 높았다.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에 육박하고 있지만 고용이 동반되지 않아 활력 제고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제약부문은 고용과 성장이 함께하는 산업임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항공우주산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648조원, 반도체는 370조원에 달한다. 그렇다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2016년 기준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1,000억달러(약 1,260조원)에 달한다. 전세계 의약품 시장이 항공우주산업보다 2배 가량 높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 감염병 확산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양질의 의약품을 생산·개발할 수 있는 역량은 한 국가의 '의약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국내 제약 산업이 성장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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