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서부와 북아프리카 지역은 전례 없는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는 최고기온이 52도까지 올라 갔다고 한다. 세계 각국의 이상기후 현상에 대해 세계기상기구는 “장기간 계속된 온난화 현상이 대륙 곳곳의 이상 기온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상 기온이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턱턱 숨이 막힐 듯한 폭염을 피해 주말을 맞은 직장인들과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수영장, 워터파크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찾고 있다.

수영장과 워터파크는 여름을 대비해 평소에 열심히 운동했던 사람들에겐 최고의 런웨이가 된다.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며 호기롭게 상의를 탈의하며 몸매를 뽐낸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로 여기저기서 시선을 받는 경우도 있다. 등이나 가슴에 난 여드름 때문이다. 아무리 잘생기고 몸매가 좋아도 등이나 가슴 같은 피부에 여드름이 많이 나 있으면 청결한 느낌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드름은 대개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확률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패턴, 유해한 외부환경, 호르몬 불균형 등 발생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복합적인 경우가 대다수다.

여드름 원인은 다양하다. 등은 피지 분비가 활발한 부위지만 손이 잘 닿지 않아 깨끗이 닦기 어렵고, 잘 때 땀이 잘 차고 이불 등과 마찰이 많아 상태가 악화되기 쉽다. 가슴 여드름은 대부분 외부 자극이 원인이다. 흘러내린 머리카락, 목걸이, 몸에 꽉 붙는 옷 등이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을 유발한다. 여성 같은 경우 브래지어 착용으로 인해 땀이 나는 것이 여드름을 악화한다. 

등에 여드름은 잘 보이지 않고 손도 닿지 않아 방치할 때가 많다. 그럴 경우 기미, 지루피부염 등 피부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여드름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가슴에 난 여드름은 오히려 눈에 너무 잘 보이기 때문에 손으로 건드려 흉터나 자국이 남는 경우가 많다.

어떤 여드름이건 중요한 원칙은 건들지 않는 것이다. 여드름은 피지가 나오는 끝 부분이 막히면서 피지가 밑으로 고이는 상태다. 염증이 생겨 피지를 둘러싼 벽이 약해져 있다. 여드름을 자꾸 건드리면 약한 벽이 터지면서 피지나 여드름 균이 피부 깊숙이 들어가 염증이 심해지고 흉터로 이어질 수 있다. 손이 잘 닿지 않는 등도 간혹 손톱으로 긁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청결 유지도 필수다. 씻을 땐 세게 닦지 말고 부드러운 타월로 가볍게 문지른다. 너무 자주 목욕을 하면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꽉 끼는 옷을 피하고 침구류도 일주일에 한 번씩 세탁해주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지수(GI)가 높은 초콜릿이나 과자, 화학 성분이 많이 함유된 인스턴트 음식은 섭취를 줄여야 한다. 요오드 성분이 많은 해조류 또한 여드름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장가연 원장은”최근 휴가철을 맞아 등이나 가슴에 생긴 여드름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등이나 가슴의 경우 얼굴보다 모공이 크기 때문에 여드름 또한 크게 나는 경향이 있는데, 등의 경우 손이 잘 닿지 않아 손톱으로 뜯거나 어설프게 짜는 바람에 여드름을 악화시키고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가슴의 여드름이나 흉터자국은 쉽게 눈에 뜨이는 부위이다 보니 여성의 경우 시원하게 목 부위가 파인 옷은 피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존감 마저 떨어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고 했다.
 
다양한 여드름치료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 피지와 염증을 제거할 뿐 아니라 흉터를 남기지 않는 ‘공기압광선치료’가 알려지고 있다.

공기압광선치료는 공기압과 빛 에너지를 결합한 치료법이다. 공기압으로 여드름 부위를 빨아올려 모낭 속 피지와 불순물을 뽑아낸 후 레이저 광선(400-1200나노미터)을 조사해 여드름 주 원인 균인 프로피오니 박테리움과 피지선을 파괴한다. 공기압을 이용해 목표 부위를 정확히 당긴 뒤 빛 에너지를 내리쬐기 때문에 피지선의 기능을 줄이는 효과가 뛰어나서 피지분비 억제 및 여드름 재발 억제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공기압이 타겟 부위(피지선)을 피부 표면으로 당겨주므로 약한 강도의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하여 시술 시 통증 및 다운타임이 짧다.

장가연 원장은 "공기압 광선치료는, 얼굴과 가슴 등 부위별 여드름에 맞춤 적용할 수 있는 치료이며 최소한의 빛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은 편이다. 시술 후 하루 정도 붉은 기가 남을 수 있으니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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