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가 오래 지속되면서 마치 여드름처럼 오돌도돌 염증이 동반되고 피부가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반복된다면 주사피부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생긴 뾰루지나 여드름, 접촉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으로 진단되기도 하여 주의를 요한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모씨(43세, 여)도 단순 여드름인줄 알고, 피부 각질을 제거하기 위한 스크럽제를 사용하거나 피지억제제를 먹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피부장벽이 약해져 있는 피부를 더욱 악화시키게 되어 뒤늦게 병원을 내원하였다.

주사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오돌토돌한 붉은 염증이 얼굴의 중앙부에 자주 생기며 홍조, 혈관확장 등이 동반되며 피부의 작열감과 소양증을 호소하게 된다. 발병원인으로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관확장과 모낭충을 비롯한 피부상재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 등이 언급되며 자외선, 맵고 뜨거운 음식, 스트레스, 잘못된 화장품 사용 습관 등이 이를 악화시키게 된다.

서울 노원구 서울진 피부과 최혜진(피부과전문의) 원장은 “주사피부염을 재발성 여드름이나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진단이 늦어지게 되면 그만큼 치료기간이 길어지게 되고 일상 생활에서 악화시키는 인자들이 많기 때문에 주사피부염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에 병행하여 생활 습관 교정을 할 수 있는 상담이 동반되어야 한다. 하며 “오랜 기간동안 피부가 민감해지면 자존감이 저하되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주사피부염의 치료의 근간은 혈관 치료에 있는데, 혈관 흡수가 높은 585nm의 파장을 이용한 DDR레이저 시술은 biostimulation mode를 이용하여 혈관주변의 염증반응을 줄이는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하고 피부 진피의 콜라겐 재생이 가능하게 해 피부자체를 튼튼하게 해 주며 thermal mode를 이용하여 문제가 되는 혈관만을 타겟팅하여 파괴시킬 수도 있어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수반된 염증을 억제하는 항생제 요법과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회복시켜 줄 수 있는 항산화 셀케어, 고농축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수딩케어 등의 피부장벽을 개선시키는 치료도 필요하다.

최혜진 원장은 "외출 시에는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잘 챙겨 발라 피부를 보호하고 카페인 음료,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사우나 등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만한 습관들은 하나씩 개선해나가야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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