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은 병원 간호조무사들이 소록도 한센인들의 일상을 담은 '사슴섬 간호일기'를 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슴섬 간호일기는 간호조무사 양성소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1993년 첫 발행을 시작했고, 지난 2015년 12번째 책을 발간한 바 있다.

1993년 당시 이들은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 속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과 보람, 애환을 한데 모아 책을 만들기로 했다. 

간호업무를 하면서 겪은 자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한센인으로 살면서 느꼈던 환자들의 생생한 삶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특히 편견과 차별의 그늘 속에서 침묵하며 살아온 한센인들의 고달픈 삶과 애환,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과 그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열세 번 째 사슴섬 간호일기에는 창간호부터 12번 째 책에 수록된 글 중 63편과 2016년 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소록도를 다시 찾은 간호조무사 동문들의 글 8편,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 등 총 93편을 수록했다. 

소록도 간호조무사회 김오복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근무를 하면서 틈틈이 원고를 수집하고 편집하며 3년 만에 완성된 책인 만큼 너무 소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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